12월 31일 은퇴 선언한 '서정진 회장'
12월 31일 은퇴 선언한 '서정진 회장'
  • 박상철
  • 승인 2020.10.06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퇴직 후 유-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 세울 계획

충북 출신 서정진 회장이 오는 12월 31일 은퇴를 선언했다.

서정진 회장은 6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 2020’에서 “12월31일 은퇴한 후 1월부터 스타트업 모임에 참여할 것”이라며 “19년 전 창업한 정신으로 돌아가 유-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헬스케어는 유비쿼터스와 원격의료 기술을 활용한 건강 관리 서비스다. 시간과 공간의 제한없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서 회장은 후배 양성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은행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이 만들어지면 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밖에도 코로나19 사태가 내년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 것이냐는 질문이 많은데 우리 국민이 지쳐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내년 연말까지는 코로나19 영향권에 있다고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1957년생인 서정진 회장은 초등학교를 일곱 살에 입학해 청주교대부속초등학교 28회 졸업생이다.

서 회장은 인천으로 이사를 간 뒤 제물포고,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3년 삼성전기에 입사했고 1985년에는 한국생산성본부로 이직해 기업 컨설팅 업무를 맡았다.

대우자동차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김우중 회장의 눈에 들어 1992년 대우자동차로 자리를 옮겼고 30대 중반에 최연소 임원을 지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갑자기 닥친 외환위기는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놨다. 회사가 경영위기에 몰리자 1999년 회사를 퇴사했고 대우자동차에 함께 근무했던 임직원들과 함께 2000년 인천 송도에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바이오텍을 차렸다.

오랜 사업 구상 끝에 미국의 한 호텔에서 우연히 들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산업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게 돼 당시 불모지였던 복제약에 뛰어들었다.

이후 서 회장은 수백 권의 의학서적을 탐독하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2002년 설립한 회사가 지금의 셀트리온이다.

현재 셀트리온 본사 사업장은 인천에 있으며, 생산설비로 인천 송도에 5만 리터 규모의 1공장과 9만 리터 규모의 2공장을 갖추고 있다. 충북 오창에는 셀트리온제약 본사가 위치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