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12개 중·고교...동네서점 살리기에 나섰다
청주 12개 중·고교...동네서점 살리기에 나섰다
  • 박상철
  • 승인 2020.10.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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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11개교 교장단, ‘상생충BOOK 운동’ 동참키로 협약
2년 전 협약한 오송고, ‘3918만원’ 어치 동네서점서 구매
협약식 진행 후 기념 사진 찍는 모습 / 사진=상생충북

청주 시내 12개 중·고등학교가 동네서점 및 지역출판 살리기 운동에 힘을 보탰다.

▲경덕중 ▲남성중 ▲청주중 ▲ 봉명고 ▲산남고 ▲양청고 ▲오창고 ▲청원고 ▲청주고 ▲충북고 ▲충북과학고 등 11개 학교는 14일 오전 11시, 오송고등학교에서 충북지역출판·동네서점살리기협의회(이하 상생충북, 회장 강태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생충북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이날 11개 학교 중 9개교 교장이 직접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에 참여한 학교들은 앞으로 인터넷 서점이나 매장 없이 도매업을 하는 이른바 ‘페이퍼서점’ 대신에 인근 동네서점에서 책을 구매하게 된다. 또 상생충북이 선정하는 추천도서의 작가들을 초청해 ‘작가와 대화’ 등의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이미 협약을 맺은 오송고(김흥준 교장)는 2년 동안 학교도서관 비치도서 등 각종 도서 3918만7110원 어치를 오송 등 청주지역 동네서점에서 구입했다. 이밖에도 지난 8월5일과 12일에는 시집 '말도 안 되는'의 저자인 류정환 시인을 초청해 ‘시인에게 듣는 시 이야기’라는 주제로 작가와 만남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흥준 오송고 교장은 “상생충북 협약 이후로 학부모와 학생이 지역서점에서 3만원 상당의 도서를 구매해서 읽은 뒤 독서감상문을 내면 도서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북페이백’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며 “지역작가와 지역출판, 동네서점이 상생하는 상생충북 운동에 더 많은 학교가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태재 상생충북 회장도 “다소 불편할지라도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의미있는 운동에 청주 교육계가 자발적으로 참여해줘서 매우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상생충북(상생충BOOK) 운동

상생충북 운동은 지역출판과 동네서점이 상생의 길을 찾자는 취지로 2016년 6월 시작됐다. 지역작가가 쓰고 지역출판사가 낸 책을 동네서점에서 베스트셀러에 준하는 위치에 진열, 판매하고 지역사회는 동네서점 살리기 운동을 벌이는 자발적 선순환 운동이다.

4년여 동안 25개 기관이 동참을 선언했으며, 청주시 관내 13개 시립도서관도 이 운동을 통해 지역서점에서 도서를 구입하고 있다. 또 9월10일을 기준으로, 지역작가가 쓰고 지역출판사가 낸 도서 2655권이 팔렸다. 이밖에도 48권의 추천도서를 선정했고, 선정도서 마다 두세 차례씩 ‘작가와 만남’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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