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노력으로 탄생한 작은세상 '미소난로'
21년 노력으로 탄생한 작은세상 '미소난로'
  • 박상철
  • 승인 2020.10.19 15: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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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효율↑타 제품 대비 연료 1/5...연소율↑연기, 재 최소
미소난로 1~10호 시리즈 및 황토방 등 15개 제품 생산
김태경 작은세상 대표
김태경 작은세상 대표

작은 난로 하나로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이가 있다. 지난 28년, 삶의 절반을 난로와 함께한 그는 바로 김태경 작은세상 대표다. 충북 청주시 오창에 위치한 ‘작은세상’은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고효율 화목 난로를 개발해 주거 및 대기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작은세상은 김 대표의 노력과 경험의 결실이다. 그는 난로 개발에 앞서 17년간 1급 자동차 공업사를 운영했다. 이때 배운 기술이 ‘자동차 연료 효율’ 극대화다. 또 수년간 항공스포츠 패러글라이딩을 즐겼다. 이를 통해 기류 이동 에너지 노하우 습득했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이런 경험을 통해 배운 원리를 난로 개발에 적용시켰다.

김 대표의 오랜 노력 끝에 지난 2013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첫 난로 ‘미소1호’ 개발에 성공했다. ‘적은 연료 사용, 최대 효율 난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달려온 지 21년만의 성과였다.

(왼쪽부터)21년간의 연구 개발로 탄생한 미소1호(온돌용 벽난로), 3단 화구문이 설치돼 연소 강약 조절이 가능하다.
(왼쪽부터)21년간의 연구 개발로 탄생한 미소1호(온돌용 벽난로), 3단 화구문이 설치돼 연소 강약 조절이 가능하다.

미소1호 개발에 앞서 김 대표는 최소형 화덕인 ‘미소스토브’를 선봬 이미 주위를 한 번  놀라게 했다. 이 제품은 나무젓가락 단 7개만을 연료로 사용해 라면을 끓일 만큼 높은 효율성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세계에서 연료 효율이 좋기로 소문난 구들도 40~50%의 열효율을 가지만 많은 연료가 사용되는 게 단점”이라며 “작은세상 난로는 80%이상의 열효율에도 많은 연료가 사용되지 않는 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미소1호’를 시작으로 작은세상은 매년 새로운 난로를 개발해 출시함으로써 고객들 선택 폭을 넓혔다. 아궁이벽난로와 하향식 연소 난로를 비롯해 난로와 온돌 기능을 겸한 다목적 아궁이 구들 시스템 등 각각의 특징을 가진 미소1호부터 10호까지의 난로를 생산한다.

미소난로 시리즈 중 가장 인기가 좋다는 미소6호. 난로 상판에는 요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온도가 높이 올라간다.
미소난로 시리즈 중 가장 인기가 좋다는 미소6호. 난로 상판에는 요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온도가 높이 올라간다.

이외에도 이동형 온열황토찜질방, 황토 발표 및 건조기 등 15여 가지의 제품을 생산해 고객들에게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작은세상 미소난로 시리즈의 마니아층에게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열 효율성이 높다는 점이다. 보통 성인 팔뚝만한 참나무 5~6개면 하루 종일 난방이 가능하다. 이는 일반 난로의 1/5 수준이다. 게다가, 참나무 뿐 아니라 어떤 목재도 연료로 사용 가능하다.

또한, 연소율이 높다보니 그을음이나 연기, 재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난로 관리가 수월하다. 특히, 화구문을 개방해도 연기가 새지 않기 때문에 화구에서 발산하는 원적외선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난방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셈이다.

(왼쪽)이동형 온열황토찜질방, (오른쪽)친환경 황토주택
(왼쪽)이동형 온열황토찜질방, (오른쪽)친환경 황토주택

이처럼 작은세상 난로는 주로 개인 전원 주택지, 펜션, 힐링타운, 아파트단지 노인복지관이나 노인정 등에서 설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해외로도 입소문이 퍼지면서 미국, 캐나다, 스웨덴, 일본, 우즈베키스탄, 중국, 네팔 등 해외 10여국에서도 주문이 들어온다.

비영리단체이기도 한 작은세상은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 7년간 82회, 전국에서 약 1만명에 달하는 회원이 참여한 워크숍을 진행한다. 현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워크숍은 잠정 중단 상태다. 워크숍은 회원 상호간 친목 도모와 주거환경 개선 및 화석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에너지 기술 보급 등 다양한 교육으로 꾸며진다.

김 대표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에너지와 작은세상의 기술 조합으로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지구 환경을 지켜 따뜻한 온정이 넘치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며 “작은세상 난로 이름 ‘미소’처럼 모두가 웃으며 살 수 있는 세상 만들기에 적게나마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은세상 워크숍 진행 모습
작은세상 워크숍 진행 모습

김태경 대표가 그리는 ‘작은세상’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세상이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년 난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그의 숨은 노력이 있기에 작은세상이 더 빛나고 따뜻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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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 2020-10-20 23:58:25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미소난로 들어간 주택에 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