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으로 해외 시장 겨냥한 ‘거광이엔지’
‘양궁’으로 해외 시장 겨냥한 ‘거광이엔지’
  • 박상철
  • 승인 2020.11.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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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경화성 플라스틱’ 건축 자재 생산 전문업체
주력 제품 욕실돔천장재...최근 양궁시장 도전

지난 1994년 창립한 (사)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는 현재 16개 융합회, 총 300여 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이(異)업종 간 자주적이며 자유로운 교류 활동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다는 게 특징이다. 회원사 간 업종이 다르다 보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세종경제뉴스는 (사)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 회원사를 집중 조명한다.

진천 산수산단에 위치한 거광이엔지
진천 산수산단에 위치한 거광이엔지

무한 경쟁 시대다. 기업은 끊임없이 변해야 한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안주하다간 도태되기 십상이다. 현재 글로벌 경기와 내수 침체는 기업들간 출혈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제 살 깎는 고통에서 기업들이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요즘 많은 기업들은 해외 시장 개척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 해외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 진천군 산수산업단지 내 위치한 ㈜거광이엔지(김태흥 대표)에게 2020년은 재도약 원년의 해다.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거광이엔지는 올해 초, 지난 2년간 땀흘려온 신사업 준비를 마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거광이엔지 주력 생산품 욕실돔천장재 시공 모습
거광이엔지 주력 생산품 욕실돔천장재 시공 모습

지난 1994년 설립된 거광이엔지는 열경화성 플라스틱을 활용한 건축 자재 생산 전문 업체다. 현재 거광이엔지 주력 제품은 욕실돔천장재(SMC, Sheet Molding Compound)다. 아울러 공공기관, 식당, 수영장 등에 쓰이는 천장마감재도 함께 생산한다.

설립 후 26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거광이엔지 경쟁력은 바로 ‘재고 관리’다. 경쟁사와 달리 미리 제품을 생산해 물량을 확보해 놓는다. 고객사 주문이 들어오면 적재적소 제품 공급을 위해서다. 쉽게 말해 고객사들이 필요시 수시로 제품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창고 역할을 하는 셈이다. 생산되는 6~7가지 제품들이 기성품으로 규격화 돼 있다 보니 쌓인 재고로 인한 수익성 악화 문제는 없다.

거광이엔지가 개발한 양궁
거광이엔지가 개발한 양궁

또한, 거광이엔지는 맞춤형 제품을 공급한다. 기존 생산라인에서 고객사가 요청한 치수에 가장 근접한 제품을 생산해 제공한다. 때문에 생산자는 재료비를 줄이고, 고객사는 제품 구매비 절감과 시공 후 버려지는 제품 처리비용도 아낄 수 있다.

이밖에도 거광이엔지는 유튜브나 블로그를 활용한 온라인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덕분에 B2B(기업-기업간 거래)보다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거래 비중이 높아짐으로써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기존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직접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거광이엔지 직원이 활시위를 당겨보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거광이엔지는 향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기존 생산 설비와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용품인 ‘양궁’을 생산하기로 한 것이다. 2년간 연구·개발 과정을 거친 끝에 올 초 첫 제품을 생산했다.

김태흥 대표는 “현재 사업 분야는 기업들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많이 악화됐다”며 “신사업을 구상하던 중 해외 시장을 좀 더 공략할 수 있는 틈새시장인 ‘양궁’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거광이엔지는 열경화성 플라스틱을 활용한 화분도 생산한다.
거광이엔지는 열경화성 플라스틱을 활용한 화분도 생산한다.

거광이엔지 양궁은 열경화성 플라스틱에 기존 유리섬유가 아닌 카본 강화제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한다. 이를 위해 5명으로 구성된 전담팀도 꾸렸다. 여기에는 실제 양궁 선수 출신 연구원 2명도 포함돼 현직 선수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한 제품을 탄생시켰다.

국내에서 양궁은 엘리트 산업으로 수요가 양궁선수들에게 한정돼 있다. 하지만 최근 유럽에서는 동호인, 미국은 사냥용, 중국선 고급 선물용으로 양궁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거광이엔지는 이점에 착안, 유럽과 미국, 중국 양궁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태흥 거광이엔지 대표
김태흥 거광이엔지 대표

김 대표는 “최근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에 몇몇 선수들이 우리 제품을 사용할 만큼 알려졌고, 조만간 유럽 쪽에서도 첫 주문이 예상되고 있다”며 “양궁 업계 후발 주자지만 거광이엔지 새 먹거리 사업으로 자리 잡아 전 직원이 흘린 땀방울에 대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굵고 짧게’보다 ‘가늘고 길게’를 목표로 오늘도 모든 임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는 거광이엔지. 비록 가늘지만 절대 끊어지지 않는 내실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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