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채용 인원 61→200명 '긴급수정'
"친인척 채용비율 줄이기 위한 꼼수"
"친인척 채용비율 줄이기 위한 꼼수"
공공의료기관인 충북대학교 병원에 '친인척' 채용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병원이 친인척 채용 비율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신규직원 채용인원 수를 '뻥튀기'하여 공지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20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충북대 병원은 지난해 4분기 채용 공고를 통해 방호원 1명, 운전원 1명, 사무 8명, 일반전담 간호사 50명 등 모두 6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후 병원은 '2019년도 4/4분기 신규직원 채용 친인척 채용공개' 공지를 통해 신규직원을 61명, 친인척 5명을 채용했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이 채 되지 않아 병원 측은 해당 공지의 신규직원 채용인원을 61명에서 200명으로 긴급하게 수정했다.
의혹과 관련해 병원 측 관계자는 "단순한 오기였다"며 "채용인원은 200명이 맞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모집공고에 올라온 채용인원과 공지한 신규직원 채용인원이 140명 차이가 난다"며 "이는 단순한 오기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친인척 채용 비율이 크면 감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의도적으로 친인척 채용 비율을 줄이기 위해 신규직원 채용인원 수를 늘리는 꼼수를 쓴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2월 친인척 등에 대한 특혜 채용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공공기관 임직원의 친인척 채용인원을 매년 기관 홈페이지등에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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