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
충북대병원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0.11.20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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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채용 인원 61→200명 '긴급수정'
"친인척 채용비율 줄이기 위한 꼼수"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 전경. 사진=충북대병원
공공의료기관인 충북대학교 병원에 '친인척'에 대한 채용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충북대병원

공공의료기관인 충북대학교 병원에 '친인척' 채용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병원이 친인척 채용 비율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신규직원 채용인원 수를 '뻥튀기'하여 공지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20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충북대 병원은 지난해 4분기 채용 공고를 통해 방호원 1명, 운전원 1명, 사무 8명, 일반전담 간호사 50명 등 모두 6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후 병원은 '2019년도 4/4분기 신규직원 채용 친인척 채용공개' 공지를 통해 신규직원을 61명, 친인척 5명을 채용했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이 채 되지 않아 병원 측은 해당 공지의 신규직원 채용인원을 61명에서 200명으로 긴급하게 수정했다.

병원측은 해당 공지의 신규직원 채용인원을 61명에서 200명으로 수정했다 / 사진 = 제보자
병원측은 해당 공지의 신규직원 채용인원을 61명에서 200명으로 수정했다 / 사진 = 제보자

의혹과 관련해 병원 측 관계자는 "단순한 오기였다"며 "채용인원은 200명이 맞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모집공고에 올라온 채용인원과 공지한 신규직원 채용인원이 140명 차이가 난다"며 "이는 단순한 오기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친인척 채용 비율이 크면 감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의도적으로 친인척 채용 비율을 줄이기 위해 신규직원 채용인원 수를 늘리는 꼼수를 쓴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2월 친인척 등에 대한 특혜 채용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공공기관 임직원의 친인척 채용인원을 매년 기관 홈페이지등에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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