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신화 서정진 회장...스타트업 창업가로 변신
K-바이오 신화 서정진 회장...스타트업 창업가로 변신
  • 박상철
  • 승인 2021.01.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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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31일 은퇴... 피검사 스타트업 설립

K-바이오의 새 역사를 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공언대로 지난 12월 31일, 그룹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후임이 정해지면 모든 직함을 내려놓고 무보수 명예회장으로만 남을 예정이다.

서 회장의 용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올해 그는 혈액 검사 스타트업을 설립해 창업가로 돌아간다. 뚝심 하나로 꿈을 현실로 만든 서 회장의 은퇴 후 행보가 여전히 주목받는 이유다.

올해 창업 22년차를 맞이한 셀트리온그룹은 올해 창사 이후 처음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인방의 시가 총액은 82조원에 육박한다.

충북 출신은 서정진 회장은 1957년생이다. 초등학교를 일곱 살에 입학해 청주교대부속초등학교 28회 졸업생이다.

서 회장은 인천으로 이사를 간 뒤 제물포고,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3년 삼성전기에 입사했고 1985년에는 한국생산성본부로 이직해 기업 컨설팅 업무를 맡았다.

대우자동차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김우중 회장의 눈에 들어 1992년 대우자동차로 자리를 옮겼고 30대 중반에 최연소 임원을 지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갑자기 닥친 외환위기는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꿨다. 회사가 경영위기에 몰리자 1999년 회사를 퇴사했고 대우자동차에 함께 근무했던 임직원들과 함께 2000년 인천 송도에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바이오텍을 차렸다.

오랜 사업 구상 끝에 미국의 한 호텔에서 우연히 들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산업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게 돼 당시 불모지였던 복제약에 뛰어들었다.

이후 서 회장은 수백 권의 의학서적을 탐독하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2002년 설립한 회사가 지금의 셀트리온이다.

현재 셀트리온 본사 사업장은 인천에 있으며, 생산설비로 인천 송도에 5만 리터 규모의 1공장과 9만 리터 규모의 2공장을 갖추고 있다. 충북 오창에는 셀트리온제약 본사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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