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보탬이 되길"...한파 속 따뜻한 익명 기부 이어져
"작은 보탬이 되길"...한파 속 따뜻한 익명 기부 이어져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1.01.13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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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 공무원 화분 되팔아 받은 수익금 전달
익명 기부자 취약계층 위해 양말, 찜질팩 등 기부
지난 12월 31일 '추운 겨울 따뜻한 온기가 필요한 분에게 양말을 선물하고 싶다'고 적힌 쪽지와 함께 양말과 찜질팩 등이 가득 들어있는 택배상자가 충북적십자사에 도착했다 / 사진 = 충북적십자사
지난 12월 31일 '추운 겨울 따뜻한 온기가 필요한 분에게 양말을 선물하고 싶다'고 적힌 쪽지와 함께 양말과 찜질팩 등이 가득 들어있는 택배상자가 충북적십자사에 도착했다 / 사진 = 충북적십자사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요즈음 도내 어려운 이웃을 향한 훈훈한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회장 김경배)에 따르면, 충북도청 한 공무원이 좋은 일로 받은 화분을 되팔아 받은 수익금을 전액 기부했다.

익명 기부를 요청한 그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지난 12월 31일 '추운 겨울 따뜻한 온기가 필요한 분에게 양말을 선물하고 싶다'고 적힌 쪽지와 함께 양말과 찜질팩 등이 가득 들어있는 택배상자가 충북적십자사에 도착했다.

택배상자를 기부한 익명 기부자는 쪽지를 통해 "추운 겨울 따뜻한 온기가 필요한 분들께 양말을 선물하고 싶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이웃을 위해 봉사하시는 자원봉사자분들께도 심심한 감사 인사드린다"고 했다.

충북적십자사는 도내 홀몸 어르신, 조손가정 등 추운 겨울을 외롭게 보낼 소외 계층에게 물품을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와 대면 모금 활동 위축 등으로 모금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적십자사는 어느 때보다 이웃 사랑이 뜨거운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다.

적십자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다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웃돕기 성금과 익명 기부가 답지하고 있어 감사하다”며 “소중한 후원금과 후원물품은 우리 지역의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 홀몸노인, 기타위기가정 등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적십자사는 오는 31일까지 집중모금운동을 하고 있다. 적십자회비 납부를 희망하는 사람은 금융기관 지로창구, 가상계좌,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모금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은행에 가지 않고 비대면 방식으로 'ARS 060 기부금 서비스'를 이용하여 편리하게 기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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