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줄자 계란 값 22.4% 올라
정부, 계란 수입관세 면제 나서
정부, 계란 수입관세 면제 나서
20일 충북 음성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발생하며 국내 가금 사육농가의 고병원성 AI발생 건수가 총 68건으로 늘었다. 닭 살처분이 급등했고, 계란 값도 폭등했다. 이에 정부는 다가오는 설 명절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 관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한다는 대책을 내놨다.
20일 정부는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의결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특란 10개당 소비자가격은 2177원, 평년 대비 22.4%가 올랐다. 이는 고병원성 AI가 발생, 닭이 살처분되며 계란 공급이 약 11%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설 성수기를 앞두고 급격한 축산물 가격 인상에 대비하기 위해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계란의 경우 신선란, 훈제란, 난황분, 난황냉동, 전란건조, 전란냉동, 난백분, 냉동난백 등 8개 품목에 대해 긴급할당관세 0%를 오는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한다. 총 5만t 한도로 시장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신선란은 설 전에 수급 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물량에 대한 수입을 추진한다.
앞서 지난 15일부터는 농축산물 할인 쿠폰 사업을 통해 대형마트에서 계란을 20% 할인 판매해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겠다"며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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