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오창이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제6차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열어 전국 5곳에 대한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곳은 충북(이차전지)을 비롯한 경기(반도체), 충남(디스플레이), 전북(탄소소재), 경남(정밀기계) 등 5개 지역 산업단지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충북에서는 청주에 위치한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창제2산업단지, 오창테크노폴리스 등 3개 단지가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산업부는 앞서 지난해 6월 지자체 공모를 진행해 총 12개 단지 신청을 받았으며, 두 차례 전문가 평가위원회와 70여 명이 참여한 민관 합동 전략컨설팅을 해 최종 선정했다.
이들 단지는 지난해 4월 전면개편된 '소부장 특별법'상 소부장 산업 집적 및 경쟁력 강화, 기반시설 확보, 지역 주요 산업과 연계발전 가능성 등 5가지 지정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이차전지 수요 폭증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이차전지 산업은 생산 23조3000억 원, 수출 7조2000억 원, 내수 5조30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해 생산은 20.0% 늘었고 수출은 2.9%, 내수는 11.6%씩 증가했다. 특히 수출은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를 중심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차전지 전체 생산 규모 23조3000억 원 중 리튬이온배터리가 20조6000억 원을 차지한다.
리튬이온배터리 수출은 2019년 1조1000억 원에서 지난해 1조3000억 원으로 10.6% 늘었다. 내수 역시 국내 전기차 생산 증가에 따라 수요가 함께 확대됐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주요 이차전지 생산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6%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34%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충북은 국내 이차전지 핵심기업 중 40%인 68개 업체를 보유해 경기도에 이어 전국 2위다. 관련 기업 매출액은 13조원으로 52%를 차지해 1위, 종사자수 역시 1위 등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
이에 정부는 ㈜LG화학, ㈜에코프로비엠, ㈜파워로직스, ㈜아이티엠반도체 등 관련 기업이 위치한 오창과학산업단지 일원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차전지산업 소부장 집적화 단지로 육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