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골프장 '힐데스하임CC'
재미있는 골프장 '힐데스하임CC'
  • 양승갑 기자
  • 승인 2021.02.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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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 3번홀, 벙커와 조화 이룬 ‘국내 最長 호수’ 장관… 골퍼들 “탄성”
2012년 아시안 투어 개최, 2017년 ‘아시아 100대 골프장’으로 선정
힐데스하임CC 스완(SWAN)코스 3번홀

 

‘자연이 아름다운 골프장’으로 골퍼들의 사랑을 받는 충북 제천 힐데스하임CC 스완(SWAN)코스 3번홀(파5)이 국내 골프장 가운데 ‘재미있는 골프 코스 베스트 30’에 선정됐다. 대한골프전문인협회 등이 최근 국내 500여개 골프장 가운데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가장 큰 재미를 선사하는 코스 30 곳을 선정했다. 충청권에서는 힐데스하임CC 스완(SWAN)코스 3번 홀을 비롯, 레인보우CC(서) 9번홀, 킹스데일CC(힐) 5번홀, 에딘버러 13번홀 등 4곳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가평베네스트, 일동레이크, 남서울, 블루원 상주, 파인비치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 골프장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정은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시행하고 있는 ‘재미있는 코스’를 주제로 삼아 흥미를 더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국내 골프장 5백여 곳의 1만개 홀 가운데 재미있는 홀을 발굴했다는 것. 재미있는 코스 선정 기준은 ‘변별력은 있지만 고민하지 않은 코스’, ‘생각하는 플레이를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코스’, ‘코스 길이와 재미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콘셉트로 접근한 코스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골프장은 편하고 즐거워야한다”

힐데스하임CC는 2011년 개장 초기 대부분 국내 골프장 설계 처럼 프로 골퍼 위주로 난이도 높게 조성됐다. 그린 주변의 많은 벙커와 굴곡이 심한 그린 설계 때문에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라운딩은 ‘즐거움이 아니라 고통의 시간’인 경우가 많았다.

이에 평소 ‘골프 라운딩은 누구에게나 즐거워야한다’는 소신을 갖고 힐데스하임CC 모기업인 원건설 김민호 회장(69)은 고민 끝에 코스 리모델링에 나섰다. 건축 설계사인 김회장은 수년 동안 벙커를 잔디로 바꾸고, 그린의 난이도를 조절했다. 또한 그린 공략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그린을 두 개로 늘리는 작업을 했다. 그 결과 골퍼들 사이에 ‘라운딩이 즐거운 골프장’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재미있는 골프 코스 베스트 30’ 선정 소식에 김회장의 기쁨은 남다르다. 

“그동안 힐데스하임CC를 찾는 고객들에게 즐거움과 편안함을 주기위해 코스 난이도를 조절하고 그린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재미있는 코스’를 주제로 국내 골프장의 수많은 홀을 대상으로 해 내로라하는 명문 골프장들과 함께 이름을 올리게 돼 큰 보람을 느낍니다.”

힐데스하임CC를 자주 방문한다는 김모씨(42.제천시)는 “힐데스하임은 웅장한 자연암반과 환상적인 풍광뿐만 아니라 홀마다 담장처럼 식재한 억새가 사계절 색다른 아름다움을 주는 명문 골프장”이라며 “코스별로 다른 느낌을 주는 설계와 도전을 유발하는 홀들이 있어 언제나 라운딩이 설레이는 곳”이라고 말했다.

스완, 타이거, 드래곤 27홀로 구성

힐데스하임CC는 충북제천 청정지역 42만여 평의 부지에 27홀 규모로 2011년 1월 개장했다. 이곳은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가득해 자연과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코스로 골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개장 다음 해인 2012년에는 ‘아시안 투어’ 대회를 개최해 힐데스하임CC의 아름다움을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 알렸다. 2017년에는 중국 골프전문 웹사이트인 알리(ALI) 골프와 클라우드(CLOUD) 골프사가 주최한 ‘아시아 100대 골프장’에 선정됐을 정도로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린 빼어난 비경이 명품으로 꼽힌다. 넓은 분지형 구조의 힐데스하임CC는 스완 코스(3천312m), 타이거 코스(3천290m), 드래곤 코스(3천273m)등 3개 코스(각 9개홀)로 구성돼 있으며,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린 골프 코스로 유명하다. 

스완 코스는 9개의 홀 중 6개 홀이 거대한 암반 호수를 끼고 있다. 이 호수는 국내 레이크 코스 중에서도 길이가 가장 길다. 마치 해안선에 가까이 있는 것처럼 햇볕에 반사되는 빼어난 경치는 골퍼들에게 이곳을 ‘다시 오고 싶은 코스’로 각인시키기에 충분하다.

힐데스하임CC 클럽하우스 입구

 

타이거 코스 기암괴석·억새 ‘환상적’

이번에 재미있는 코스로 선정된 스완 코스 3번 홀(파5)은 코스를 따라 펼쳐지는 호수와 벙커들이 조화를 이뤄 골퍼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힐데스하임CC 전체 홀 가운데 호수의 아름다움이 가장 돋보이는 홀이다. 언덕 위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한 뒤 카트를 타고 내려오면 평지에 좌측으로 길게 호수가 그린까지 이어져 있고, 호수 옆으로 많은 벙커들이 조성돼있다. 

타이거 코스 곳곳에 위치한 기암괴석은 웅장함과 호쾌함을 발산한다. 5번홀 페어웨이에 누운 거대 암반이 대표적이며, 홀마다 억새를 담장처럼 식재해 환상적인 매력을 뿜어낸다.  드래곤 코스는 첫 홀 부터 역동적인 티샷을 즐기는 등 무한한 도전을 유발하기에 충분한다.

힐데스하임CC의 또 다른 자랑은 골프장 인근에 즐비한 관광명소다. ‘슬로시티’ 제천에는 신록이 드리운 자드락길이 굽이굽이 이어지고 유람선에 몸을 실은 채 청풍호를 즐길 수도 있다. 40Km 이내에 치악산과 월악산, 소백산 등 국립공원이 자리잡고 있으며, 단양 8경도 지척이다. 리솜 힐링리조트, 이에스 리조트, 단양 대명리조트 등도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청풍호반 케이블카와 함께 2021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제천 의림지의 솔밭공원과 용추폭포의 유리전망대 또한 일품이다. 특히 저수지 길을 따라 오랜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줄지어선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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