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 LG에너지솔루션, 상장도 '느긋'
'승자' LG에너지솔루션, 상장도 '느긋'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1.04.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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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합의..여유생긴 LG에너지솔루션 연내 상장 안 할 수도
신학철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사진=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사진=LG화학 제공)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과 벌인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사실상 승리한 가운데 연중 상장을 목표로 했던 LS에너지솔루션의 행보에 여유가 생겼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원(현금 1조원+로얄티 1조원)을 받는 것으로 분쟁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LG화학에서 배터리 부문을 분리해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은 독립과 함께 서둘러 상장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번 합의로 기업공개를 늦출 것이란 전망이 투자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한 발언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당시 주총에서 신 부회장은 상장 일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연내 가능할 수도 있지만 미뤄질 수도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배터리 전쟁이 끝나면서 약 2조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만큼, 공모를 통해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아도 될 여유가 생겼을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7~8월께 상장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지만 예상보다 상장이 더 늦어질 수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코스피 상장을 마칠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모건스탠리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오는 6월에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는 수순을 밟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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