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의인, 故 남윤철 교사..."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의인, 故 남윤철 교사..."잊지 않겠습니다"
  • 박상철
  • 승인 2021.04.16 1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월초 참사 당시 제자들 위해 다시 배로 들어가
4월 17일, 세월호 후미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따뜻한 봄날이 차갑게 식어버린 지 벌써 7년. 세월호 참사는 그렇게 일곱 번째 해를 넘겼다. 사망자 299명, 실종자 5명의 아픈 상처를 남긴 기억은 아직도 수많은 국민들 가슴에 맺혀있다.

청주 출신으로 세월호 참사 당시 제자들을 구하다 숨진 단원고 고(故) 남윤철 교사 추모 행사가 16일 모교 국민대의 '남윤철 강의실'에서 열렸다.

지난 2015년 국민대는 그가 재학 중 마지막으로 전공 수업을 들었던 북악관 708호 강의실을 '남윤철 강의실'로 명명했다.

국민대 영어영문학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고인은 단원고 영어 교사로 재직했다. 2014년 참사 당시 절박한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제자들을 구하던 중 35세의 젊은 나이에 숨져 '세월호 의인'으로도 불린다.

故 남윤철 교사는 침몰하는 배 속에서 마지막까지 학생들을 대피시킨 청주 출신 단원고 교사였다.

사고 당시, 남 교사는 선실 곳곳에 있는 학생들을 찾아 "침착하라"고 다독이며 대피시켰고 정작 자신은 남은 학생들을 위해 다시 배 안으로 들어갔다.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물이 허리쯤까지 차올랐을 때도 끝까지 학생들을 먼저 챙겼다. 결국 남 교사는 2014년 4월 17일 세월호 후미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촌각을 다투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학생을 위했던 故 남윤철 교사. 그의 부모 조차 '당연히 그랬을 사람'이라고 말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천생 선생님’이었던 그의 마지막 가르침, 아마도 ‘인간에 대한 사랑과 희생’이 아니었을까요? 

한편, 故 남윤철 교사는 신흥고와 국민대를 졸업했다. 이후 안산 단원고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하던 남 교사는 당시 처음으로 2학년 6반 담임을 맡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