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매그나칩, 국가핵심기술 여부 검토 중"
홍남기 "매그나칩, 국가핵심기술 여부 검토 중"
  • 박상철
  • 승인 2021.04.2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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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
충북 청주 직지스타 내 위치한 매그나칩 연구소
충북 청주 직지스타 내 위치한 매그나칩 연구소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햄 겸 경제부총리가 매그나칩반도체 매각과 관련해 핵심기술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남기 직무대행은 20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국내 기업인 매그나칩반도체의 지분 매각건에 관한 질문을 받자 “정부도 매그나칩반도체 문제를 엄중히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최근 매그나칩반도체는 OLED 패널 구동칩 분야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있는 기업으로 중국계 사모펀드가 설립한 투자회사와 지분매각 계약을 맺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해당 회사의 원천 기술 유출의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홍 직무대행은 "반도체의 경우 국가 핵심 기술은 30나노미리 이하 파운드리 제조기술은 안가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국가 핵심 기술 보유 여부는 판단이 필요해 검토가 이뤄지고 있고 이 결과에 대해 충분히 통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1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국가핵심기술 지정 등에 관한 고시'와 '산업기술보호지침'을 개정해 반도체 등 12개 분야 71개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다.

고시에 따르면 국가핵심기술을 수출하거나 외국인이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합병(M&A)하려는 경우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정부가 허가하지 않으면 매각이 무산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국가핵심기술이 없다면 정부도 매각을 막을 수 없다.

2004년 10월, 매그나칩반도체는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반도체)가 메모리 반도체 집중을 위해 비메모리 부문을 분리하면서 분사한 기업이다. 이후 매그나칩으로 사명을 바꾸고 2011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현재 매그나칩반도체 임직원 880여명 대부분이 한국인이고 사업장(구미 공장, 서울 사무소ㆍ청주 연구소)도 모두 국내에 있어 국내 반도체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매그나칩반도체 지난해 매출은 5억705만9000달러(약 5740억원), 영업이익은 3264만5000달러(약 370억원)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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