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나칩' 인수에 새로운 도전자 등장
'매그나칩' 인수에 새로운 도전자 등장
  • 박상철
  • 승인 2021.06.15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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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사모펀드 코누코피아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인수 경쟁 참여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 보다 인수액 '3000억 원' 많아

중국계 사모펀드(PEF)에 매각을 추진 중이던 시스템반도체 기업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에 새로운 도전자가 뛰어들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사모펀드 코누코피아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이하, 코누코피아)는 매그나칩 인수 경쟁에 참여했다. 계약금으로 16억6000만달러(약 1조8500억원)를 제시했다.

이는 중국계 사모펀드인 와이즈로드캐피털(이하, 와이즈로드)이 제시한 14억 달러(약 1조 5630억 원)보다 약 3000억 원 많다.

당초 매그나칩은 중국 매각 건과 관련해 15일(미국 현지 시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누코피아 등장으로 주주총회는 우선 연기됐다.

매그나칩은 “코누코피아로부터 요청하지 않은 제안을 받았다. 매그나칩 이사회는 법률 및 금융 자문위원과 논의해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그나칩은 3월 중국계 사모펀드 매각을 발표했지만, 이어지고 있는 기술 유출 우려에 매각 절차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선 새로운 인수 제안이 여러 암초를 만난 매그나칩 매각에 어떤 식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가 인수를 한다면 부정적 여론을 잠재울 수 있어 매그나칩 이사회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코누코피아의 주요 출자자 중에는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하는 자본도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기술 유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2004년 10월, 매그나칩반도체는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반도체)가 메모리 반도체 집중을 위해 비메모리 부문을 분리하면서 분사한 기업이다. 이후 매그나칩으로 사명을 바꾸고 2011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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