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면 주민건강영향조사, 추가보완 조사한다
북이면 주민건강영향조사, 추가보완 조사한다
  • 박상철
  • 승인 2021.07.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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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9월부터 5년간 연차별 추가보완조사 추진
사진=미세먼지해결을위한충북시민대책위
사진=미세먼지해결을위한충북시민대책위

환경부가 청주 북이면 소각시설 주민건강영향조사 추가보완 조사를 실시한다. 

20일, 환경부는 추가보완조사를 9월부터 5년간 연차별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조사는 충북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2019년 12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실시한 첫 조사에서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암 발생 등 주민건강 피해의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환경부는 이번 추가조사에서 선행조사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소각시설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폐광산 등 다양한 영향 요인을 다각도로 조사할 계획이다.

우선, 조사 대상 오염원을 확대해 선행조사에서 주민 생체(소변) 중 높게 나타난 유해물질(카드뮴,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의 원인 등을 규명한다.

또한, 2018년부터 5년간의 암 발생 자료를 통해 북이면 지역의 소각장 소각용량이 급격히 증가한 2007년 이후 10년간 소각시설이 주민건강에 미쳤을 영향을 분석한다.

아울러, 향후 5년간 북이면 소재 소각장 및 주요 대기배출시설의 유해물질 배출 특성과 대기 및 토양 중의 유해물질 현황도 지속적으로 조사한다.

특히, 이번 추가조사에는 관련기관(국립환경과학원, 청주시 등)과 주민대표, 지역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민관합동환경개선협의체를 구성해 조사 설계부터 참여하는 등 조사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박용규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이번 추가조사는 환경피해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환경부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라며 “조사 대상지역 주민들의 건강피해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에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민간 소각업체 ㈜클렌코, 우진환경개발㈜, ㈜다나에너지솔루션 등 3곳이 들어서 매일 543톤 이상의 산업폐기물을 소각하고 있다.

최근 10년 사이 60명의 주민이 암으로 사망했고, 이 중 31명은 폐암이었다. 지금도 40명이상의 주민들은 호흡기나 기관지 질환을 앓고 있고, 재가암 환자도 10년 새에 4배나 늘었다. 

이에 주민들은 2019년 4월 환경부에 주민 건강 영향 조사를 청원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청원을 수용해 조사를 의뢰했는데 '소각시설에서 배출하는 유해물질과 주민 암 발병 간 역학적 관련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세먼지해결을위한충북시민대책위원회와 청주시 북이면 주민은 조사 결과를 규탄하며 전면 재조사를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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