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충혼탑 추모공원사업 '제동'…부지 교환 무산
청주 충혼탑 추모공원사업 '제동'…부지 교환 무산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1.07.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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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무상사용 거절…시유지 교환 요구
공유재산심의위 "도와 무상사용 지속 협의"
충북 청주시 사직동 충혼탑. / 사진=청주시
충북 청주시 사직동 충혼탑. / 사진=청주시

충북 청주시의 사직동 충혼탑 추모공원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사업 대상지를 소유한 충북도가 무상 사용을 거절한 데다 토지 맞교환을 요구한 도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공유재산심의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21일 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청주시 공유재산심의위원회에서 서원구 사직동 충혼탑 일원 도유지(1만6600㎡)와 상당구 미원면 시유지(99만9000㎡) 교환 계획이 부결됐다.

심의위원들은 "충북도가 요구한 교환 대상 시유지가 너무 많다"며 "청주시가 그동안 충혼탑 일원 시설물을 무상 사용·관리해왔고, 충혼탑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공적 사업인 만큼 지속적인 무상 사용을 협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시가 9~10월까지 이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소유권을 확보하거나 30년 이상 무상 사용 조건을 갖춰야 국비 50억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청주시의 무상 사용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충북도는 토지 시세를 고려한 시유지를 교환 대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충북도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사직동 충혼탑은 청주 출신 한국전쟁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1955년 건립됐다.시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292억원을 들여 1만8000㎡ 규모의 추모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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