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욱의 아이 러브 중소기업] 디지털 경제 시대의 개막 산학연 간 협력을 통해 대비해야
[조동욱의 아이 러브 중소기업] 디지털 경제 시대의 개막 산학연 간 협력을 통해 대비해야
  • 조동욱
  • 승인 2021.07.28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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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악의 펜데믹을 가져온 COVID 19의 발생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연결되어진 디지털 경제의 개막에 따라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은 어떠한 대응자세와 대비전략으로 맞서야 할 것인가?

급변하는 기술환경 변화 속에서 오프라인 기반 제품 모델의 취약성이 노출되면서 기(旣) 생산제품과 동일한 공정방식으로는 품질향상 및 매출 확대 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도래하였다. 이제는 기존의 제조방식을 혁신하여 안정적이고 지속경영이 가능한 사업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국내 중소기업의 생산경쟁력 강화, 서비스 비중 확대 등 산업구조 재편 차원에서 디지털 기반의 제품-서비스 비즈니스 지원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 19로 인해 오프라인 네트워크 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면 플랫폼 및 데이터 중심의 사업모델 변혁을 지원하는 정책은 매우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2021년 6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재 19조 원 수준인 데이터산업을 2025년까지 42조 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는 등 데이터 경제전환에 대한 정부 주도 지원계획을 확인할 수 있다.

* (우리나라 데이터 시장의 규모) `19년 17조원 → `24년 30조원, 연평균성장률(CAGR) 15.3% 전망 - 출처  과기부

하지만 데이터 산업에 대한 금융, 교통, 환경, 통신 등 16개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이 해당 데이터에 접근하여 유의미한 전략을 도출하고 새로운 시사점을 발견하여 사업구조 혁신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기반이 부족하여 인적, 물적 인프라가 열악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수요증대와 혜택 지원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표 키워드는 디지털 통상, 디지털 금융, 디지털 소비, 디지털 제조, 디지털 보건 등 모든 경제활동이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추어 데이터의 기술과 활용은 모든 산업 발전의 촉매로 자리매김하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원유로서 데이터 경제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은 제품의 데이터화를 위한 인증·시스템·시설 구축을 비롯하여 시제품 제작·설계·시험 등 신제품 개발과 신 시장 창출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 기존의 경영전략을 데이터 기반의 경영과 연계함으로써 시대적 변화에 부합하는 생산성 강화와 경영 효율화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전통적으로 산업계는 보유한 기술을 향상하고 지속적인 제품개발을 위한 수단으로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꾸준한 파트너십을 추구해 왔다. 이에 부합하는 액션 플랜으로써 최첨단 지식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교수·연구진과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전략으로 부각되었다. 이렇게 산학연협력은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생존과 성장의 전략으로써 우리 경제의 DNA 깊숙이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러한 니즈를 정책적으로 지원해 온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은 1993년부터 20여 년간 지속되었지만 2019년 일몰되어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연 평균 1,800여개 풀뿌리 중소기업을 지원하며 지역경제를 견인해 온 산학연협력 지원사업이 일몰된 후, 정부주도 중심의 산학연협력에 체계에 대한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대학・연구기관의 전담조직이 자취를 감추고 협력 전문 인력들이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은 이러한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여년 간 구축해 온 산학연 협력 거버넌스가 붕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데이터 중심의 경제전환이라는 또 다른 혁신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제조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고부가 사업구조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서비스 중심의 사업모델을 구축해 왔다. 인적, 물적 자원의 활용이 제한적인 중소기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외부 혁신 자원을 적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강화한다면 첨단기술의 도입과 혁신적인 제품·서비스의 개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스타트업 기업의 경우 데이터 경제의 활용과 대응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으며 대학, 연구기관을 연계하여 그들의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여야 한다. 중소벤처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보다 견고한 산학연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와 정책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국내 수많은 연구진, 관련 분야 전문가 등 3만여 명의 다양한 인력 풀을 확보한 한국산학연협회에서는 이러한 협력 생태계 조성과 R&D 역량강화를 위한 상호연계, 기술 관련 정보 공유 등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디지털 생태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산학연 간의 협력은 디지털 기술시장의 선점과 중소기업의 자체 혁신역량 강화를 통해서 성장 잠재력을 발굴할 수 있는 중요한 트리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은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수많은 위기와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다. 디지털 경제전환, 탄소저감, 그린뉴딜 등 생소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용어의 탄생과 더불어 새로운 환경이 도래하고 있지만 정부의 정책방향과 흐름을 이해하고 산학연 인프라를 공유·활용하여 직면한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 나간다면 새로운 디지털 경제와 데이터 시장 속에서 숨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본 고 작성에 도움을 준 본 협회 한종훈팀장님께 감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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