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기업 ‘성호폴리텍’
세계로 뻗어가는 기업 ‘성호폴리텍’
  • 박상철
  • 승인 2021.09.0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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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도전(導電)성 컴파운드 전문기업
반도체·(전기)자동차 소재 주력… 올해 매출 600억 목표

‘9988’ 우리나라 기업의 99%, 일자리 88%를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이야말로 우리 경제를 이끄는 근간이다. 세종경제뉴스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이하 중진공)는 중진공의 각종 지원 사업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는 도내 중소기업 성공사례를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충북 음성 생극산업단지에 위치한 성호폴리텍
충북 음성 생극산업단지에 위치한 성호폴리텍

“현재 주력인 반도체 트레이용 컴파운드(compound) 분야뿐만 아니라 자동차 소재 시장과 전기전자부품 분야에서도 충분히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조성한 만큼 앞으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 올리겠다”

지난 2018년 6월, 충북 음성 생극산업단지에 새 둥지를 튼 ㈜성호폴리텍(김기찬 대표)이 재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지 1만2000평 부지에 들어선 성호폴리텍 신공장은 최대 20개 압출라인, 연간 8만톤 생산능력 갖춘 압출분야 단일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경기도 화성에서 설립(2004년)된 성호폴리텍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도전(導電)성 컴파운드 전문기업이다. 여기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란 금속 및 세라믹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고성능 플라스틱 소재로 강도·탄성·내열성이 뛰어나다. 특히, 성호폴리텍은 PPE/PPO(폴리페닐렌에테르/옥사이드)를 주원료로 컴파운드 소재 생산하는데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전기가 잘 통하는 특징을 가졌다. 

ABS COMPOUND TRAY, 영구대전방지제(IDP)와 강화용 GLASS FIBER를 함유한 IC CHIP PACKAGING TRAY.
ABS COMPOUND TRAY, 영구대전방지제(IDP)와 강화용 GLASS FIBER를 함유한 IC CHIP PACKAGING TRAY.

성호폴리텍 주력 생산 컴파운드 소재는 반도체 분야에 활용된다. 주로 반도체 소자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제작된 패킹 제품인 IC TRAY와 릴(REEL), 웨이퍼 박스 생산 원료에 사용된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 등이 고객사며 전 세계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 전체 매출 약 70%가 여기서 나온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기 위해 성호폴리텍은 자동차 내외장재 컴파운드도 생산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에 대부분 납품된다. 2019년에는 현대자동차의 Supplier-Quality(SQ) 등급 ‘A’를 획득했다. SQ는 현대자동차 납품업체 등급 인증으로 원소재업체 중 A등급을 받은 기업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IC CHIP PACKAGING
IC CHIP PACKAGING

최근 성호폴리텍은 전기 배터리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다. 현재 전기 자동차 배터리 트레이 소재를 생산하는데 올해 약 100억 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성호폴리텍은  VD 및 ATM 기기 생산에 쓰이는 소재도 개발해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정찬수 성호폴리텍 이사는 “자사 경쟁력은 공정 효율화를 통해 최소 비용으로 최고 품질 및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어떠한 고객 요구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점”이라며 “여기에 컴파운드 소재에 균일하게 전기적 물성을 띠게 하는 기술력 또한 성호폴리텍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찬 성호폴리텍 대표
김기찬 성호폴리텍 대표

성호폴리텍은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8년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등에 수출 영토를 확장하며, 현재 성호폴리텍은 직간접 수출로 전제 매출 70%를 올리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글로벌 강소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9년 제55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는 3000만 불 수출탑도 수상한 바 있다.

이건규 성호폴리텍 부사장은 “충북 음성으로 이전한 뒤 현재 모든 생산라인이 세팅돼 안정적 물량 공급이 가능한 만큼 앞으로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출처 다변화를 통한 탄탄한 매출 구조를 갖춰 매년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초기 큰 도움 준 중진공"

성호폴리텍은 중진공과 오랜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올해는 ‘K-예비유니콘’으로 선정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진공 ‘지역형 예비유니콘 육성사업’은 신산업 분야를 영위하는 유망기업이 지역 대표 ‘K-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 수출, 인력, 투자 등 집중 연계지원을 통해 밸류업 가속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밖에도 최근 5년간 성호폴리텍은 매년 중진공으로부터 다양한 자금 지원 덕을 톡톡히 봤다. 그간 수출자금은 물론 시설 및 운전 자금을 활용해 기업 성장에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사업 초기 중진공 지원은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이건규 성호폴리텍 부사장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제품 개발을 위한 시행착오 비용이나 납기(Payment term)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후에도 새로운 제품 개발과 생산을 위한 시설 및 R&D 투자에도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럴 때마다 중진공 자금 지원은 큰 도움이 됐고, 다시 기업이 한 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됐다”며 “아직도 중진공에 대해 모르는 기업이 있는데 누구보다 초기 창업자라면 중진공 지원을 십분 활용해 기업 성장에 토대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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