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등하굣길 특급 도우미 ‘키즈콜’
안전한 등하굣길 특급 도우미 ‘키즈콜’
  • 박상철
  • 승인 2021.09.15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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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계곡을 넘다]
전국 유치원·초등학교 2000여 곳, 어린이집 8000곳 사용
가입자 40만명 육박...RFID900㎒방식 도입, 정확성 높여

창업기업이 성공을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바로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창업 3~7년차)'이다. 이 시기 창업기업들은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 하지 못하고 주저앉는 경우가 많다. ‘2021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충청지역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충북대기술지주’는 이 시기에 놓인 22개 창업기업을 선정, 사업화를 지원한다. <세종경제뉴스>는 이 중 6개사를 추천받아 기업 경쟁력과 성장 비결을 들여다본다.

장창수 키즈콜 이사
장창수 키즈콜 이사

최근 영유아·어린이들의 등하굣길 안전사고 증가로 ‘키즈콜’이 주목받고 있다. 등·하교 알림 전문 서비스 기업 ‘SH네트웍스(장창수 이사)’가 개발한 키즈콜은 실시간 자녀 알림 서비스를 제공해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키즈콜의 모태는 ‘키즈케어’다.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안심 알리미 서비스를 시작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다년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기술력을 집약해 2016년 11월 지금의 키즈콜로 거듭났다. 최근 키즈콜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관련 부처가 몰려있는 세종시에 새 둥지를 틀었다. 유관 기관과 긴밀한 소통과 협력 강화를 위해서다.

장창수 이사는 “IT강국이라 불리는 한국에서 교육 관련 문자 알림 서비스가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며 “특히, 유괴와 아동 성추행 등으로부터 안전한 등·하교 상황을 실시간 문자로 학부모들에게 알려줌으로써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판단, 안심 알림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키즈콜은 단순 알림 서비스 수준을 넘어 전반적인 교육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키즈콜 사업 영역은 ▲키즈콜 안심 알림이 ▲어린이집 출결관리 ▲CCTV 유지보수 ▲학교 방문 예약제 등 4가지다.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 2000여 곳, 어린이집 8000여 곳이 키즈콜을 사용 중이며, 가입자만 40만 명에 달한다.

RFID가 적용된 키즈콜 단말기

유치원과 초등학교 대상의 키즈콜 안심 알림이는 아이들의 ‘등·하교 알림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녀 책가방에 부착된 단말기와 학교 교문에 설치된 인식기를 이용해 부모 휴대폰으로 자녀 등하교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뿐만 아니라 각종 교내 행사 및 알림을 학부모들에게 키즈콜 앱·카카오톡·SMS를 통해 즉시 알려줌으로써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키즈콜은 등·하교 알림 서비스를 위해 RFID900㎒ 리더기를 사용한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는 무선 주파수를 이용해 물건이나 사람 등과 같은 대상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술을 말한다. 키즈콜은 차량 하이패스와 같은 방식을 적용, 단말기를 부착한 아이들이 교문을 통과하면 자동으로 인식해 학부모들에게 등·하교 알림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키즈콜이 택한 RFID는 높은 정확성과 안정성을 자랑함으로써 오류를 최소화했다. 경쟁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비콘·지그비 방식은 다소 저렴한 반면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주로 아이들 가방에 부착되는 단말기는 건전지 같은 에너지원이 필요 없는 데다 물에 들어가나 휘어져도 문제없다. 아이들이 잃어버리지 않는 이상 비용이나 관리 부담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여기에 키즈콜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온도 체크 기능도 추가했다. 아이들이 등·학교 시 자동으로 온도를 감지해 일정 온도 이상이 감지되면 학교는 물론 학부모들에게 즉시 통보돼 빠른 조치가 가능하다. 현재 시험 테스트를 마쳤고, 현장에 바로 적용될 계획이다.

키즈콜 하이패스 장비
키즈콜 하이패스 장비

아울러, 키즈콜 어린이집 출결 관리는 전국 어린이집 대상 전자출결시스템이다. 지난해 3월부터 국내 모든 어린이집 전자출결시스템이 의무화됐다. 이 역시도 아동 등·하원 및 공지사항을 학부모들에게 빠르게 전달한다. 키즈콜은 2019년에는 보건복지부 산하 사회보장원 인증 고객 만족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키즈콜 CCTV 유지 보수는 지난 2015년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대부분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들이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CCTV 설치부터 사후관리까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원격 관제를 통해 CCTV 고장을 먼저 파악해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학교 방문 예약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키즈콜 앱을 통해 학부모들이 학교 방문 예약을 신청하면 이를 확인한 교사가 동의하면 예약이 완료되는 구조다. 갑작스러운 방문에 따른 교사와 학부모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수상한 사람 방문을 미연에 차단할 수 있어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장 이사는 “앞으로도 키즈콜은 활용도 높은 앱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교사들이 좀 더 교육에 집중할 수 있고,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든든한 도우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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