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먹어본 사람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 없다
못 먹어본 사람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 없다
  • 박상철
  • 승인 2021.09.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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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문 생산 기업 한백식품...국내외 인기몰이 중
지난해, 괴산 2공장 마련...해외시장 수출 물꼬 터

‘9988’ 우리나라 기업의 99%, 일자리 88%를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이야말로 우리 경제를 이끄는 근간이다. 세종경제뉴스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이하 중진공)는 중진공의 각종 지원 사업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는 도내 중소기업 성공사례를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괴산에 위치한 한백식품
괴산에 위치한 한백식품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다’는 말이 꼭 어울리는 기업이 있다. 충북 괴산에 자리 잡은 한백식품㈜(박향희 대표)이다. 20년 전, 청주 육거리시장 한 켠 노점에서 시작한 한백식품은 오늘날 연 매출 60억원을 올리는 우량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한백식품은 다시 한 번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힘찬 날갯짓을 준비 중이다.

농업회사법인 한백식품은 김 전문 생산 업체다. 2002년 노점에서 시작한 한백식품은 2008년 10평 규모 제조시설을 갖추고 ‘박향희 구이구이김’으로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던 2015년, 현 괴산군 청안면에 연면적 4만7800㎡(약 1만4480평) 규모로 사무실과 생산 공장을 짓고 이전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현재 한백식품이 생산하는 제품은 크게 ▲수제김 ▲조미김(자동화 생산) ▲김자반 ▲맛가루(후리카케) ▲김스낵 ▲김밥김 ▲기름류 ▲건어물(포장 판매) 등 8개 제품군 아래 약 500여 가지 라인업을 갖추고 온·오프라인(대형마트·백화점 등)으로 판매된다. 그 중 가장 효자 노릇을 하는 제품은 한백식품의 트레이드마크인 수제김이다.

박향희 한백식품 대표
박향희 한백식품 대표

박 대표는 “한백식품은 남들이 만들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 틈새시장을 노린다”며 “수제김은 생산 과정이 번거롭고 어렵지만 맛 하나 만큼은 최고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수제김은 오메가3가 풍부한 들기름을 전통방식으로 착유해 김에 듬뿍 바른 뒤 400도 맥반석에 한 장 한 장 4~5번 뒤집어가며 굽는다. 때문에 일반 기계로 구운 김보다 바삭거림이 더 오래가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김의 감칠맛을 좌우하는 소금은 1000℃ 고온에서 끓여 불순물을 없앤 순수 소금을 활용한 반면 화학조미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새우, 표고버섯 등 천연 조미료만 사용해 맛과 풍미를 높였다. 또한, 국내산 최고급 김 사용과 이물질 엑스레이 투시기 활용,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등 위생적인 생산 설비를 갖춰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바른 먹거리를 생산한다. 2016년에는 HACCP인증과 인니할랄인증, 이슬람할랄인증도 받았다.

한백식품 생산 제품 라인업
한백식품 생산 제품 라인업

 

제2공장 본격 가동,
다시 한 번 해외시장으로

한백식품은 지난해 12월, 괴산 수산물거점단지에 제2공장을 마련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기존 1공장과 투 트랙 전략으로 생산 효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재 1공장에선 김자반, 김스낵, 기름류 등을, 2공장에선 수제김과 조미김을 생산한다. 이로써 한백식품은 최적에 생산 시설을 갖춰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한백식품은 미국, 중국, 대만, 스웨덴 등 세계 약 9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 한백식품 수출액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5월 출시한 김자반이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다. 이미 지난해 수출액을 넘어설 정도다. 특히,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진출한  김자반과 김스낵은 신규 상품 중 판매 1위를 기록하는 외국인 입맛을 홀리고 있다.

한백식품 수제김은 400도 맥반석에 한 장 한 장 4~5번 뒤집어 굽는다.
한백식품 수제김은 400도 맥반석에 한 장 한 장 4~5번 뒤집어 굽는다.

김자반 수출에는 박 대표의 끊임없는 연구가 빛을 발했다. 김자반은 제품 특성상 땅콩, 호두, 해바라기 씨 등 기능성 원료가 포함돼 상하기 쉽다. 때문에 포장 시 산소 함량을 최소화해야 한다. 박 대표는 올해 5월 ‘김자반 산패(酸敗) 방지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을 활용한 제품 생산 및 포장기기를 만들 산소 함량을 대폭 줄였고, 생산 속도도 5배 빨라져 제품 단가를 크게 낮췄다. 단가가 낮아지다 보니 해외서 가격 경쟁력을 갖춰 수출에 탄력을 받게 됐다. 

앞으로 한백식품 목표는 수제김 생산량 증대다. 스마트공장 도입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생산을 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수제김은 말 그대로 사람이 직접 손으로 만들다 보니 생산량에 한계가 있다”며 “‘어떻게 하면 김을 좀 더 빨리 뒤집을 수 있을까?’ 연구 중인 만큼 빠른 시일 내 설비 자동화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진공 잊을 수 없는 ‘은인’

박 대표에게 중진공은 잊을 수 없는 은인이다. 한백식품은 지난 2011년부터 중진공과 인연을 맺어왔다. 한백식품은 중진공의 ▲창업기반지원 ▲신성장기반자금 ▲글로벌 수출지원 ▲혁신성장지원 등 다양한 지원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최근 중진공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화자금은 어려움을 겪던 한백식품 자금난에 물꼬를 터줬다. 박 대표는 “올해 초, 코로나로 인한 국내 매출 및 해외 수출 감소로 정말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때마침 중진공 자금 지원은 실낱같은 희망됐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제2공장을 마련하면서 막대한 시설 자금이 필요했는데 중진공 지원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며 “한백식품을 믿고 지원해 준 중진공 덕에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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