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칼럼] 무보수·비상임·미등기, 삼성전자 주가하락의 경고
[비즈니스칼럼] 무보수·비상임·미등기, 삼성전자 주가하락의 경고
  • 임해성 대표
  • 승인 2021.09.23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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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씨의 가석방 이후에 삼성전자의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아니라 이재용 씨라고 부르는 이유는 현재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입장이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가석방 조건 가운데 하나는 이재용 씨가 삼성그룹에 취업을 해서는 안 된다는 취업제한이 있습니다. 가석방 되자마자 삼성 사무실로 달려갔음에도 취업제한 위반이 아니라는 정부의 이유를 들어보니 무보수, 비상임, 미등기라서 그렇다는군요. 
국제적인 관점에서는 재벌이라는 기형적 조직형태도 낯설지만 등기임원도 아니고 상임도 아니고 심지어는 지분구조상 오너도 아닌 이들이 대기업집단의 의사결정을 함부로 한다는 글로벌 스탠더드의 끊임없는 지적에 따라 책임경영하라는 취지에서 상임에 등기하고 보수도 받아가라는 제도적 틀을 무시하고, 오히려 무보수, 비상임, 미등기라서 문제가 없다는 설명을 듣고 외국인들을 포함하는 주식시장은 어떤 판단을 내렸을까요.
무보수,비상임, 미등기에 지분조차 미미한 사람이 240조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나라가 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요.

 

요즘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이 바로 ESG경영입니다.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의 약자인 ESG 문제에 대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기업의 생존이 결정되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부디 지배구조의 선진성을 확립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전자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집단 삼성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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