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공유 전동자전거 도입? 택시업계 ‘발끈’
청주 공유 전동자전거 도입? 택시업계 ‘발끈’
  • 박상철
  • 승인 2021.10.12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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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전동 킥보드에 이어 타격 불가피"
사진=청주시
사진=청주시

충북 청주시가 ‘공유 전기자전거’ 시범운영에 들어가자 택시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동 킥보드에 이어 전동 자전거 도입으로 골목상권 침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청주시는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지난 6일부터 민간 공유 전기자전거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업자인 카카오 모빌리티는 시 동지역에 전기자전거 1000대를 배치해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카카오T 바이크는 페달과 전기모터의 동력으로 움직이는 PAS(Pedal Assist System)방식이며, 시속 20km 이하로 운영한다.

이용요금은 기본 15분에 1500원이며, 1분마다 100원이 추가되고, 반납구역이 아닌 곳에 반납할 경우 수수료 2만 원이 추가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1000대를 시범 운영 후 문제점 등을 보완해 내년에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중교통 노선 사각지대에서 이륜차 못지않은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선 유용하지만 택시 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택시 기사들은 청주시청 앞에서 "공유 전기자전거 시범 운행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하며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한 청주에서 택시를 운행하는 A씨는 “안 그래도 전동 킥보드로 인해 수입이 줄어든 상태인데 이번엔 대기업이 운영하는 전동 자전거라니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택시기사 B씨도 “코로나19 장기화로 택시 타는 인원도 크게 줄었다”며 “짧은 거리 이동하는 사람들에게 편리할 순 있지만 버스나 택시업계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누적 회원수 2735만명의 카카오 T를 앞세워 차량호출 분야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압도적 1위 기업이다.

지난 2015년 카카오는 '카카오 택시'로 택시호출 사업을 시작한 이후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로 사업부를 분사시켰다.

이후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난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 전동자전거, 공유주차장, 자율주행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계속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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