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은 '탄소중립 포기'"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은 '탄소중립 포기'"
  • 이규영
  • 승인 2021.10.13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지역 환경단체, 청주시청서 기자회견
SK하이닉스 LNG(액화천연가스)열병합발전소 조감도
SK하이닉스 LNG(액화천연가스)열병합발전소 조감도

 

충북지역 환경단체가 SK하이닉스의 LNG(액화천연가스)열병합발전소 건설에 대해 "청주시는 온실가스 감축대책이 전혀 없는데 LNG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2050 탄소중립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불허를 촉구하고 나섰다.

미세먼지해결을위한충북시민대책위원회,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3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K하이닉스 LNG발전소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청주시는 SK하이닉스 LNG발전소 불허로 2050탄소중립 의지를 표명해야한다”며 “온실가스 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업과 에너지 부문에서 과감한 감축 정책 없이는 2050탄소중립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수많은 환경피해와 갈등을 빚으며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역행하는 SK하이닉스 LNG발전소를 허가할 것이 아니라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며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청주를 만들어 85만 청주시민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권리를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들은 청주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에너지 부문)의 40%(152만t)를 넘게 배출하는 LNG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2050탄소중립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지난 8일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으로 2018년 대비 40% 감축안을 제시했다"며 "이는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특별보고서가 권고한 50% 감축 목표에 턱없이 부족한 목표로 시민단체의 비판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8월 청주시도 '청주시 기후변화 대응계획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면서 "'청주시 기후변화 대응계획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번 NDC 이상의 계획을 청주시도 수립하고 실행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SK하이닉스가 발전소를 짓겠다는 계획을 2019년 2월 발표한 직후 환경단체 등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략안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인 만큼 최적의 기술을 적용해 환경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8000억원을 들여 청주시 흥덕구 외북동 일대에 585㎿급 LNG 발전소를 2023년 말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반도체 공장에 발전소를 지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충북경제연구원은 LNG 발전소가 건립될 경우 8200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1조7900억원의 생산유발, 5450억의 부가가치유발을 예상하고 있다.

청주시는 이달에 SK하이닉스의 LNG열병합발전소 건설 관련 상생협의회를 운영한다. 시민과 시민단체 등 11명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발전소 건설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 배출량만큼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저감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