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두의 의료칼럼] 어지러움(하) - 메니에르병 예방과 치료
[유승두의 의료칼럼] 어지러움(하) - 메니에르병 예방과 치료
  • 유승두 원장
  • 승인 2021.10.25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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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 청력 감소, 귀울림, 귀 먹먹함 등의 증상이 갑작스럽고 반복적으로 생기는 질병을 의미합니다. 병의 정도에 따라 네 가지의 모든 증상을 경험하는 환자도 있고, 한두 가지 증상만 경험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은 내림프에 압력이 올라가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메니에르병의 경우 확진이 되면 완치보다는 조절을 하면서 지내야 하는 병입니다.  
 짜게 먹거나, 카페인을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무리하거나 피곤할 때 내림프에 압력이 올라가면서 재발을 하기 때문에, 생활 습관의 교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염식과 카페인 섭취 금지, 규칙적인 생활 등으로 재발을 방지 할 수 있으며, 증상 발현시 약물로 내이의 압력을 낮추어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또한 계속 약을 먹어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환자분의 생활 습관 교정을 잘하면 얼마든지 약물치료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며, 증상이 심하게 발현 될 때만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됩니다. 

어지럼의 응급처치 
급성 발작시 평평한 바닥에 몸을 눕히고 가능한 움직임 없이 눈을 뜬 채 고정된 사물을 바라 보는 것이 좋습니다. 먹은 음식물은 토할 수 있기 때문에 물을 먹이려고 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빙빙도는 심한 어지러움이 가라앉을 때까지 가만히 누워 있은 후, 증상이 가라앉으면 천천히 일어나서 필요한 처치를 해야 합니다.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하는 상황
어지러움과 함께 다음 증상이 동반될 경우 바로 응급실로 가야합니다. 
- 팔다리의 마비, 발음 장애, 삼킴 장애, 보행 장애, 얼굴 저림, 복시(사물이 두개로 보이는) 

 

메니에르 생활 요법
1. 메니에르병에서 강조되는 식이 습관은 저염식입니다. 
    서구의 저염식은 소금을 하루 3그람정도만 먹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서구와 달리 향신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소금과 이를 포함한 간장, 된장 등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권장 소금의 양은 하루 10그람입니다. 저염식을 위해서는 우선 외식을 삼가야 하고 환자는 물론 가족 모두가 이를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2. 메니에르 환자에게는 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적당한 식사와 적당한 운동으로 활력적이고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충분한 수면 역시 중요합니다. 

3.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운동이나 열로 인해 수분 손실이 생기면 곧바로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이 포함된 음식물 (커피, 홍자, 초코렛)은 이뇨 작용이 있어 과다한 수분 손실을 일으킬 수 있고,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카페인이 포함된 약물과 술 또한 악영향을 줍니다. 

4.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내이로 가는 혈액 순환을 방해하여 증상을 악화 시킵니다. MSG가 포함된 중국 음식과 아스피린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 또한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어지러움 예방 음식 & 운동
1. 좋은 음식  
- 카페인은 미세혈관순환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지러울 때는 커피와 녹차등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과다한 육류 및 지방 섭취 또한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좋은 운동  
- 흔들리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그 자체가 훌륭한 평형 훈련이 됩니다. 
- 한번씩 발을 모아서 서거나, 한발로 서는 동작 또한 많은 도움이 됩니다. 
- 심하게 어지러울 경우는 가만히 안정을 취하기 보다는 지팡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많이 걸으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계단을 빠르게 내려가는 운동 또한 안구운동을 촉진하고 전정계를 자극하기 때문에 좋은 운동이 됩니다. 하지만 어지러워서 넘어질 경우 크게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하며, 몸 상태가 좋을 때 난간을 꼭 잡을 수 있게 해서 하시기 바랍니다.

 

 ◆ 전정 재활 치료시 고려사항
1. 전정 재활운동은 가능한 빨리 시작해야 효과적입니다. 
2. 하루 중 아주 잠깐만 운동을 해도 매일 하면 효과가 큽니다.  
3. 처방해드린 약중 전정억제제는 구역질이나 어지러움이 심할 때에만 사용하고, 증상이 심하지 않으시면 중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 사용하면 회복을 지연시키기 때문입니다. 
4. 일상생활에서 자주 취하는 동작 중에서 어지러움이나 불균형을 유발하는 동작이 있다면 반복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전정기능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5. 밝은 빛으로 시각을 자극해야 전정재활치료에 효과적입니다.
   <ex) 조명을 밝게 하거나 커튼을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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