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인사이드트립 in 충주 '감성'을 찾다
로컬인사이드트립 in 충주 '감성'을 찾다
  • 이규영
  • 승인 2021.11.04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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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형 로컬크리에이터]
[르포] 골목길 여행코스부터 전통 악기 연주까지 이벤트 다양
아이엠그라운드 골목여행사 박진영 대표 인터뷰
로컬인사이드트립 in 충주 여행코스 중 사바이가든의 신병흠 대표가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로컬인사이드트립 in 충주 여행코스 중 사바이가든의 신병흠 대표가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오랜 기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던 낡은 골목길. 담배연기 살랑 올라와 ‘담배골목’이라고 불리던 그곳이 ‘여행 코스’로 대변신을 이뤘다.

충주의 로컬크리에이터 ‘아이엠그라운드’는 신경 쓰지 않으면 자칫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지역의 문화와 특이점이 있는 상점들을 직접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투어를 마련했다. 특히 충주 관아골 일대의 골목길은 충북형 로컬크리에이터가 똘똘 뭉쳐 지역의 자원을 활용, 낙후된 구도심에 활력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10월 진행된 ‘로컬 인사이트 트립 in 충주’ 여행에 기자가 직접 참여했다.

 

박진영 아이엠그라운드 골목여행사 대표가 아이엠그라운드를 소개하고 있다.
박진영 아이엠그라운드 골목여행사 대표가 아이엠그라운드를 소개하고 있다.

 

충주 관아골의 문화를 엿보다… '골목길 아카이빙'

오후 2시. 충주 성내동 우체국 광장에서 집결했다. 투어 참가인원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소수로 운영됐다. 

우체국 맞은편의 좁은 골목길에서 시작한 투어는 카페 ‘세상상회’를 거쳐 카페 ‘작업실’, 순아트스튜디오 등 충주 로컬크리에이터들의 상점 방문으로 이어졌다. 특히 한 부지는 왕조실록을 보관한 충주사고(忠州史庫)가 위치했던 곳으로 10년간 진행되는 충주읍성 복원‧정비사업 이후 문화재 활용이 기대되고 있었다.

이어 감성 담긴 문구소품샵 느리네, 아이엠그라운드, 사바이가든 등을 방문해 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위더스의 삶 프로그램에서 사바이가든의 신병흠 대표가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위더스의 삶 프로그램에서 사바이가든의 신병흠 대표가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직접 체험하는 필름카메라·위더스의 삶

투어는 ‘작업실 조용현 작가 및 아이아트유스튜디오 유순상 작가와 함께하는 골목기록’ 프로그램으로 연결됐다.

곳은 36장의 사진촬영이 가능한 필름카메라를 제공해 직접 골목길 등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촬영 후 필름 이미지는 전자우편메일로 전달받고 마음에 드는 사진 2장을 선택하면 엽서로 제작돼 자택으로 받을 수 있다. 기자도 필름카메라를 제공받아 사진촬영을 했으나 감성이 부족해 필름을 모두 소진하지 못했다.

이어 ‘위더스의 삶’ 프로그램으로 사바이가든을 방문, 태국, 남미 등 다양한 국가의 음료를 맛본 후 신병흠 대표의 알타이 전통 악기, 호주 원주민의 악기인 디저리두 연주를 들었다. 

투어에 따라 악기연주, 직접 부르는 노래 등을 들을 수 있다.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서미순 소장이 식재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서미순 소장이 식재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힐링' 깊은 산 속 옹달샘·애플사이더 시음회까지

이후 충주 노은면에 위치한 (재)아침편지문화재단의 ‘깊은 산속 옹달샘’으로 이동, 사람을 살리는 예술 밥상인 포레스토랑에서 특별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자연에서 비롯한 건강음식을 선보인 이곳에서는 서미순 소장의 식재료와 차림음식 소개도 진행됐다. 이어 선무도 체험이 진행돼 깊은 호흡법과 요가를 통해 ‘쉼’을 느낄 수 있었다.

이튿날에는 국내 크래프트 애플사이더인 댄싱사이더 컴퍼니를 방문, 사과를 이용한 과실 발효주 애플사이더 공정에 대한 소개를 듣고 시음회를 가지는 등 충주 지역의 대표 상품을 알아볼 수 있었다. 

 

박진영 아이엠그라운드 골목여행사 대표 인터뷰

박진영 아이엠그라운드 골목여행사 대표.
박진영 아이엠그라운드 골목여행사 대표.

 

“골목투어는 혼자 왔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골목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벤트예요.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골목에 그들의 역사를 담아냈죠.”

박진영 아이엠그라운드 골목여행사 대표는 그가 충주에 정착했던 지난 8년간 ‘어떻게 해야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 우연히 도시재생 분야에 알게 된 그는 관심사가 같은 친구들과 협업을 진행하게 되고 골목여행사를 런칭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그는 관아공원의 넓은 부지를 활용해 구슬치기, 오징어게임 등 골목놀이를 하나의 상품으로도 기획할 계획이다.

“앞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아이엠그라운드라는 공유 공간을 빌려 여행을 기획하고, 그 계획을 함께 실행해보는 여행을 판매하고 싶어요.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여행에 동참하는 것이 아닌 직접 만들어 떠났을 때 얻는 희열은 달라요. 앞으로 꾸준히 성장해 나가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골목여행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네이버 스토어팜(https://smartstore.naver.com/travelholic00)과 인스타그램(@localtour_iamground)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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