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엘정보기술’ 제조 기업에 인공지능을 입히다
‘디엘정보기술’ 제조 기업에 인공지능을 입히다
  • 박상철
  • 승인 2021.12.24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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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설립된 ICT기업...다양한 스마트공장 솔루션 보유
제조기업 디지털 전환 플랫폼 d-Plug 오픈...재도약 기대
오창에 위치한 (주)디엘정보기술
오창에 위치한 (주)디엘정보기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제조, 모빌리티, 바이오, 건축, 유통, 서비스 등 모든 산업분야에서 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제조 분야 디지털 전환의 첫 단추는 바로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공장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독일, 일본과 함께 세계 5대 제조 강국으로 불린다. 그만큼 제조업은 국내 경제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 제조업 디지털화는 기업에서 단순히 생산효율 향상을 위한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이 걸린 필수 요소가 됐다.

제조업 디지털화 바람이 불면서 충북을 대표하는 ICT기업 ㈜디엘정보기술(박수철 대표, 이하 DLIT)이 주목받고 있다. DLIT는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AI(인공지능), MES(제조실행시스템), MRP(자재소요량계획), SCM(공급망관리), SI(정보시스템통합) 등 다양한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DLIT는 ICT 업계 터줏대감으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자체 개발한 20여 가지 솔루션 프로그램은 고객사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창업 초부터 제조업 분야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관리해 알고리즘 형태로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플랫폼 테레사(TERESA)를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테레사는 구글 딥마인드가 최초 개발한 딥러닝 AI 기술을 적용한 AI 플랫폼으로 사용자 맞춤형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에 쉽고 빠른 데이터 처리와 시각화된 대화형 유저 인터페스로 업무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강화된 보안으로 수집된 데이터 관리도 용이하다.

현재 DLIT는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 등 약 100여개 고객사와 두터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2년에는 매출 70억 원 달성을 목표로 모든 임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1년 초 DLI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충북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 주관사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110억원 규모로 AI 전문기업이 지역특화산업 기업 데이터를 진단하고 분석해 기업 맞춤형 AI 융합 기술 솔루션을 개발‧제공함으로써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제조기업 역량 발전 도모를 위해 추진됐다. 특히, 제조 기업에 AI를 적용하는 최초 사례인 만큼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DLIT를 중심으로 충북 지역 ‘바이오헬스·스마트IT’ 기업 12곳이 수요기업으로 참여해 30가지 개발 과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의미 있는 성과 도출로 정부 모범 사례로 인정받아 내년 전국 6개 지역으로 사업이 확산되는데 단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수철 대표는 “DLIT는 인공지능을 스마트공장에 활용하는 선도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제조 기업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수철 디엘정보기술 대표
박수철 디엘정보기술 대표

 

배달의민족에 버금가는
디지털 제조 플랫폼 ‘d-Plug’

2022년, DLIT는 다시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디지털 제조 플랫폼 d-Plug가 1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d-Plug는 제조 기업들을 디지털 기업으로 빠르게 변화시켜 글로벌 제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DLIT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대표는 “최근 제조 기업들은 과도한 경쟁에 따른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어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 문제의 해답은 바로 AI를 활용해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디지털화는 다시 말해 스마트공장 고도화하는 것이다. 2020년 기준 국내 스마트공장은 약 2만 건이 보급됐다. 하지만 대부분 기업이 레벨(1~5) 1.5단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성공사례 및 국내 ICT 공급기업 역량이 부족한 이유다.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해선 로봇, AR, VR, 빅데이터, 센서 등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이 모든 기술을 한 기업 확보할 수 없다. 협업이 필요하다. 이에 d-Plug 플랫폼에는 ICT공급기업 50곳, 전문위원 100명이 의기투합했다. 아울러, 오픈데이터를 활용해 제조기업 20만여 곳도 참여해 시너지를 냈다.

이를 통해 공급기업은 협업을 통한 R&D 공동 개발과 플랫폼 홍보를 통한 시장 및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제조기업은 관련 전문가와 보다 쉬운 매칭으로 원하는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맞춤형 애로사항 해결을 돕고 신속한 디지털 기업으로 전환을 지원한다.

끝으로 박 대표는 “d-Plug 다양한 전문 기업과 전문가들이 모여 제조 기업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민간에 카카오, 배달의민족, 쿠팡 등의 플랫폼이 있다면 d-Plug는 산업 특화 플랫폼 될 것이며, 그 중심에 DLIT가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 낼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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