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박덕흠 복당 구태정치”
충북참여연대 “박덕흠 복당 구태정치”
  • 박상철
  • 승인 2022.01.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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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피감기관으로부터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국회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한 것과 관련해 지역 정치권에 이어 시민사회단체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는 5일 보도자료를 내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유권자를 유린한 박 의원을 복당시켜 지역 주민을 농락하며 구태정치의 길로 가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충북도민 앞에 사죄하고 책임도 오롯이 져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참여연대 "아직 아무런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지만 여론이 잠잠해진 틈을 타 지난달 '윤석열 선대위' 충북 공동 총괄선대위원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번복한 바 있다"며 "이로부터 2주일 뒤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복당 심사를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법당국은 왜 직무유기하며 비리 권력을 비호하는 것인가"라며 "도무지 맞지 않는 법 형평성 앞에 사법정의는 땅에 떨어지고 국민은 실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가족 명의 건설사들을 통해 수천억원 규모의 피감기관 발주 공사를 수주한 혐의를 받았다. '골프장 고가 매입' 의혹도 불거졌다. 대한전문건설협회장으로 재임하던 2009년 충북 음성군의 골프장을 200억원 비싸게 매입, 협회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를 받는다.

이에 박 의원은 2020년 9월 "무소속으로 진실을 밝히겠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어제 소식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복기왕 민주당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난파선인 국민의힘 선대위가 쇄신 내홍을 겪는 와중에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특혜수주 혐의로 탈당한 박 의원의 기습 복당을 결정한 건 국민 무시"라며 "당장 복당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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