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사는 90년대생 슈퍼개미는 누구?
충주 사는 90년대생 슈퍼개미는 누구?
  • 박상철
  • 승인 2022.01.26 14: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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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단순투자 목적 5%↑ 지분 보유 개인주주 63명
20대 이현지 주주...엔켐 주식 9.73%보유, 평가액 1628억 원
충주 천보
충주에 위치한 천보

국내 상장사에 단순투자 목적으로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개인주주는 63명으로 조사된 가운데 이 중 충주에 주소를 둔 90대생 슈퍼개미가 눈길을 끈다. 

2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상장사에 단순투자 목적으로 5% 이상 지분 보유한 개인투자자 및 주식평가액 현황’ 조사 결과, 슈퍼개미로 불리는 개인주주는 63명, 주식평가액만도 1조7000억 원 이상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파악된 63명의 큰손들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상장사 주식종목은 69곳이다. 69곳 중 57곳(90.5%)은 코스닥 주식종목, 나머지는 코스피 종목에서 5% 이상 지분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슈퍼개미는 충주에 주소지를 둔 20대 이현지 주주다. 금감원 보고 자료에 의하면 1995년생으로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28세다. 이번 조사 대상 슈퍼개미 중 최연소에 속했다. 

이현지 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엔켐 주식을 작년 11월4일 기준으로 9.73%(1470만 63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1일 엔켐 주식종목 종가 11만700원으로 곱한 주식평가액만 해도 1628억원에 달한다.

이현지 주주의 실제 지분은 3.44%(52만 50주) 정도이고, 특별관계자인 이상율(1961년생) 주주 3.31%(50만 주), 이슬지(1994년생) 주주는 2.98%(45만 580주) 정도로 각각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한국CXO연구소
사진=한국CXO연구소

21일 기준으로 이현지(575억원), 이상율(553억원), 이현지(498억원) 주주 순으로 주식가치가 컸다. 세 명이 합산한 엔켐 지분에 대한 대표 보고자가 이현지 주주이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는 1000억 원대 주식평가액 그룹으로 조사가 이뤄졌다.각종 자료 등을 종합해보면 이상율 주주는 충주시에 소재한 코스닥 업체 ㈜천보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이고, 이현지·이슬지 주주는 이 대표이사의 자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파악된 단순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엔켐 지분과는 별도로 천보에서 보유한 최대주주 관계 지분까지 합칠 경우 이현지(2126억원)·이슬지(2109억원) 주주의 주식재산 가치만 해도 각각 2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올해 조사된 슈퍼개미 중 최고 주식갑부는 2019년 때와 동일하게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신동국(1950년생) 한양정밀 회장이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산해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12.14%(816만8257주), 한미약품 주식 7.71%(93만1578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종가로 각각 계산한 주식평가액은 한미사이언스 3920억원, 한미약품 2417억원으로 계산됐다. 두 종목에서 보유한 합산 주식가치는 6300억원 이상이다. 신동국 회장은 한미약품 창업자인 고(故)임성기 회장의 고교 동문 후배로 알려졌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작년 10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단순투자 목적으로 다른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하며 1000억 원대 주식평가액을 보유한 슈퍼개미로 활동했었는데 불과 3개월 만에 최근 횡령 사건 등이 불거지면서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 중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등을 통해 지분 변동 현황 등을 공시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5% 미만으로 지분을 낮추는 사례가 다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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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꿈은건물주 2022-01-27 14:11:44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