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비 유용 혐의… "추가분담금 68억원 빼돌리고 용역비 부풀려"
조합비를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충북 청주시 사직2구역 지역주택조합 조합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검은 2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사기) 등 혐의를 받는 사직2구역 지역주택조합장 A씨와 업무대행사 실질 운영자 B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조합원들에게 추가 분담금 명목으로 받은 68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재개발 사업을 지역주택사업으로 돌리기 위한 인수 용역비 9억6000만원과 지주작업 용역비 10억원 등을 부풀린 혐의도 받고 있다.
사직2구역 지역주택조합 정상화추진위원회는 지난해 3월 A씨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청주시도 이 조합이 자금 입출금 내역 등 필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업무대행사 측은 정상화추진위원회 임원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지난 2016년 9월 설립된 사직2구역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 500여명을 모집했다. 이어 사직동 552-17 일대에 아파트 605세대 건립을 목표로 조합비 220억원가량을 걷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화추진위원회는 조합장 A씨 등 주요 임원을 해임하고, 새 임원진을 꾸리기 위한 임시총회 소집허가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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