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온텍’ 소비자에게 한 발 더 다가간다
‘파이온텍’ 소비자에게 한 발 더 다가간다
  • 박상철
  • 승인 2022.02.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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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메슈티컬 전문기업...제조+유통+물류 원네스 플랫폼 구축
알고e스토어·오프라인 대리점 확대...D2C시장 공략으로 재도약

‘9988’ 우리나라 기업의 99%, 일자리 88%를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이야말로 우리 경제를 이끄는 근간이다. 세종경제뉴스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이하 중진공)는 중진공의 각종 지원 사업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는 도내 중소기업 성공사례를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오송에 위치한 파이온텍
오송에 위치한 파이온텍

충북 오송에 본사를 둔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전문기업 파이온텍(김태곤 대표)이 2022년을 재도약 원년의 해로 삼았다. 지난 21년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집적화로 경쟁력을 확보하며 질적 성장을 이뤘다면 이젠 양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2001년 설립된 파이온텍은 연구 및 기술 중심 강소기업으로 보유한 국내외 특허를 포함한 지적재산권만 180건에 달한다. 일반 중소기업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수치다. 사업 초기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사업에 집중하며 기본기를 다진 파이온텍은 2016년 자사 브랜드 제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섰다. 

당시 파이온텍이 출시한 ‘볼륨톡스 오리지날’과 ‘볼륨77’ 등 버블에센스 제품군 3종은 만년 적자 회사를 단숨에 흑자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이들 제품은 지난 5년간 단일 품목으로 약 2000억 원 매출을 올렸다. 파이온텍 성장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김태곤 파이온텍 대표
김태곤 파이온텍 대표

볼륨톡스 제품에는 파이온텍이 오랜 기간 R&D를 통해 확보한 독자적인 피부침투 기술 ‘나노 리포좀 펩타이드 버블링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화장품 유효성분인 ‘펩타이드’ 등을 ‘나노리포좀’으로 바꿔 미세 버블로 만드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유효성분을 피부장벽을 뚫고 곧바로 피부 속까지 효율적으로 흡수시킨다.

최근 파이온텍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자사가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PSI(Pion-tech Skin Implant)’ 일명 ‘경피흡수시스템(TTS-Transdermal Therapeutic System)’ 기술이 SCI급 저널 오브 코스메틱 더마톨로지(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에 게재되면서 다시 한 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경피흡수시스템은 천연침골을 정제·가공한 뒤 침투가 어려운 유효성분을 탑재해 피부 수분증발저지막을 뚫고 피부 깊숙이 전달하는 기술이다. 파이온텍은 이 기술로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 기술을 적용한 ‘일명’ 바르는 필러로 유명세를 탄 ‘셀퓰러’를 제품화해 지난해 단기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볼륨톡스 3종(꿀피 3종)
볼륨톡스 3종(꿀피 3종)

올해 파이온텍은 신제품 ‘PICO28(토너·세럼·크림·부스터)’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피부 흡수 속도를 극대화시킨 제품으로 끈적거림이 없는 보습·수분라인이다. 현재 파이온텍은 7개 자체 브랜드에서 약 700여 가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수 백여 가지 다양한 제형 라이브러리를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파이온텍은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D2C(소비자 직접 판매)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그 첫 단추로 온라인 알고e스토어와 오프라인 대리점 O2O 연계 사업모델을 구축한다. 알고e스토어는 중간 유통과정 없이, 제조사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획기적인 방식이다. 파이온텍은 사업 시너지를 위해 국내 최대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업체 트레져헌터와 협업으로 멀티채널을 활용한 입체적인 소비자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태곤 대표는 “D2C사업 관건은 기업과 소비자간 직거래 1~2일 만에 이뤄질 수 있는 유통 플랫폼 즉 물류시스템 확보가 필수”라며 “파이온텍은 자사만의 제조-유통-물류를 하나로 묶은 원네스(Oneness) 플랫폼을 구축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피코28 라인
피코28 라인

이를 위해 파이온텍은 지난 2020년 오송생명제2단지 약 1500평 규모에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여기엔 아마존과 쿠팡 등 국내외 유수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운영 중인 풀필먼트 방식을 도입했다. 아울러, 6000평 부지에 연구와 제조뿐 아니라 컨벤션홀과 쇼룸 등을 갖춘 글로벌센터를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독일 화장품 제조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파이온텍 제품 원료를 독일로 수출해 현지 임가공을 거쳐 메이드 인 독일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아시아 화장품 한계를 극복해 유럽·미주·중국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이온텍은 2023년 코스닥 상장(IPO)을 추진 중이다.

 

“중진공, 중소기업을 진흥시켜줘” 

2001년, 청년창업으로 시작한 파이온텍은 이듬해 중진공과 첫 인연을 맺었다.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한 파이온텍. 김 대표는 중진공의 맞춤형 컨설팅이 가장 매력적인 지원이었다 말한다.

그는 “2016년 처음 자사 브랜드 제품이 나갈 때 회사 생산라인부터 연구실 등 전체 물류 이동 코스를 중진공 컨설팅 지원을 받아 구축했다”며 “당시 최적화된 레이아웃을 뽑아내, 생산성 200%를 향상 시킨 적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진공 자금지원(긴급경안·수출금융·개발기술) 역시도 어려운 자금난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중진공의 스피드한 기업진단을 통한 적재적소 자금지원은 창업 초기 데스밸리를 거쳐 성장하는 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발판이 됐다. 말 그대로 중소기업을 진흥시켜 주는 기관이 중진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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