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참여형 네트워크’로 잇는 바이오헬스산업의 미래 
‘자율 참여형 네트워크’로 잇는 바이오헬스산업의 미래 
  • 이규영
  • 승인 2022.04.08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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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취재현장] 오송바이오헬스협의회 출범식을 가다
기업 애로사항 자문‧기관 감시로 산업계 대들보 마련
오송바이오헬스협의회 창립총회 기념사진.
오송바이오헬스협의회 창립총회 기념사진.

 

딱딱한 관행과 예측 불허의 바이오산업 이슈에 대해 민간이 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오송바이오헬스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3월 3일 창립총회를 통해 ‘기업 자율 참여형 네트워크’를 미션으로 내걸고 출범을 알렸다.

현재 지역 바이오헬스산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포럼 등의 다양한 네트워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협의회는 기업에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Need(니즈)에 대한 유연한 운영체계를 구성, 기업과 기관이 어우러질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충북‧오송을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회원과 관련된 지원기관간의 상생협력 및 긴밀한 네트워크 협력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회원 간의 정보교류 활성화를 위해 ▲공동 협력기회 확대 ▲회원사 경영 전반의 R&D‧마케팅‧비즈니스 등을 지원한다.

지속적 연구 교육을 위해서는 ▲바이오헬스 분야 글로벌 트렌드 파악 ▲인허가 정책 대응과 세미나, 포럼 등 역량 강화활동 진행을 추진한다.

더불어 회원사 자문‧지원체계 확립으로 회원사 및 오송 소재 국책기관, 지원기관 간 다양한 네트워크 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연구‧개발 ▲인허가 ▲GMP ▲특허 ▲투자유치 ▲해외진출 ▲재무회계 ▲노사관계 등을 자문지원하며 스타트업 발굴‧지원 및 육성도 추진한다.

민경수 협의회장(충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를 만나 일문일답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민경수 회장.
민경수 회장.

 

INTERVIEW

 

Q. 협의회는 어떻게 구성하게 됐나

A. 1년 전 산업단지공단의 미니클러스터 지원사업에서 단초를 마련했다. 당시 관련기관 회원으로 참여했다.

현재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에 계신 최종화 원장이 MC의 사무국장으로 역할을 수행했고 김종성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실험동물센터장이 총무, 은병선 로덱 대표, 이종성 케이셀바이오뱅킹 대표, 김현일 옵티팜 대표, 서민준 그레이진 바이오솔루션 대표 등 모두가 열성적으로 참여했던 사업이다.

당시 지원사업으로 참여했기에 벗어날 수 없는 한계가 있었고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좀 더 자율적이고 유연하게 이뤄보자는 생각에 협의회를 구성하게 됐다.

Q.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A. 협의회는 개방‧참여형 협의체를 통해 기업발전의 생태계를 마련하고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에 기여하자는 목표로 출발했다.

핵심 가치는 ▲상호 이해와 신뢰 ▲상생협력을 통한 발전 ▲도전과 미래지향 ▲창발을 품는 기업 생태계로서 기업과 기관 간에 자율적인 협력을 통해 성장하고자 한다.

Q. 앞으로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하는가?

A. 우리의 최종 목표가 비즈니스적인 사업은 아니다. 사람과 사람 간의 협력이 기본이 되면서 기업에 충분한 도움과 믿음을 줘야한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구성원 간에 기술유출 등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협의회의 이름으로 ‘공정한 감시자’의 역할을 맡을 것이다. 누군가가 타사의 이야기를 도구로 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자율적 네트워크 구성으로 모두가 증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도움을 구할 곳 없는 기업과 기관이 자유롭게 도움을 요청했으면 좋겠다.

유의미하고 좋은 관계를 위해 앞으로 있을 세미나와 포럼 외에도 트레킹 등 다양한 친목행사를 진행하고자 한다.

Q. 회원 유치는 어떻게

A. 회원사는 충북에 있는 기업뿐만이 아니라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다. 지역을 국한하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송은 청주에 자리 잡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상징성이 있는 곳입니다. (이 상징성을) 충북을 벗어나 글로벌한 이미지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기업의 위치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현재 모인 33개의 기업·기관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 협의회의 취지를 밝히고 참여 의사를 보여준 기업을 대상으로 모집했다.

협의회에 대한 가입 조건은 별도로 없고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자율적인 네트워크 구성’에 뜻을 함께 하는 기업은 모두 참여할 수 있다.

Q. 최종 목표는

A. 감사하게도 현재 함께 협의회를 꾸린 사람들은 모두 노력하는 자들이다. 열정이 가득한 사람들이 함께 일궈나가면 뭐라도 되겠다고 생각한다. 다른 일 같았으면 주저했을 법도 한데 믿을만한 사람들과 일을 하기에 충분히 용기가 생긴다. 

앞으로 작은 일부터 시작해 무너지지 않는 네트워크를 구성해 협의체의 성공사례로 기록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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