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상규 과기원장 "충북 대표 R&D 거점기관으로"
[인터뷰] 김상규 과기원장 "충북 대표 R&D 거점기관으로"
  • 이규영
  • 승인 2022.05.02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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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상규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원장
연구기획본부 신설… 맞춤형 사업기획 대응 박차
지식수준↑ 전문인력 구성 통한 조직 안정화 추진

대한민국의 핵심 전략은 과학기술이다. 수도권을 비롯해 각 지자체는 특화자원을 활용한 다수의 과학기술 모델들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모델들은 국민행복‧경제부흥의 중추로서 산업의 발달을 이끈다. 특히 각 기업과 연구소(원) 중심의 R&D사업은 산업계를 이끌어나가는 주요한 역할이다. 이들의 제품의 연구‧실증과 사업화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사업과 과제를 영위하는 데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도록 길을 닦아주는 존재가 있다. 바로 지원기관이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하 과기원)은 지역 내 유일한 지방 과학기술 선도 거점기관으로 R&D로 탄생한 기술의 성공을 돕는다.

지난 1월 취임한 김상규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을 만나 그들의 역할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들었다.

김상규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 / 이규영
김상규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 / 이규영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R&D의 거점 역할이 돼야 합니다. 조직과 직원의 전문성을 토대로 기업·연구기관을 지원, 과학기술 서비스·제품의 사업화 성공을 이루도록 도와야 하죠.”

 

김상규 원장은 2011년 충북도 미래산업과 팀장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충북 신성장산업국장을 역임, 충북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미래 유망산업 육성에 중추 역할을 맡아왔다.

오랜 기간 산업의 발전과 함께 해왔다는 점에서 그 어떤 이보다 지역의 환경과 과학기술산업에 대해 깊은 견해를 가진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취임 후 이곳을 지역 기반 R&D의 거점 역할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세웠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과 직원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충북은 다른 시·도와 비교해 전문적 R&D 기관이 부족하다.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과학기술연구원은 물론 전문기관의 설립으로 맞춤형 사업기획에 대응하고 타 지자체와 경쟁해야 하지만 그러한 인프라가 적절히 마련되지 않았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기원 내 R&D 기획본부의 신설을 추진한다. 정부에서 나오는 신기술 및 고도화 과제 등에 대한 지역 로드맵을 구상하고 과제선정까지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진행된 취임식. /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지난 1월 진행된 취임식. /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정부의 디지털 정책 사업과 그린뉴딜 정책은 시기상으로 무척 적절했습니다. 정부에서 정책에 힘을 실으면서 과기원이 지방 과학기술 선도 거점기관으로서 사업 포지션이 강화됐죠. 예산도 그만큼 증가하면서 기관의 중요성이 대두됐습니다.”

 

앞으로 과학기술 산업은 디지털 산업 분야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과기원은 충북 R&D 전담기관으로서 이에 대응하고자 각종 정부 공모사업 선정과 과제 제안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이러한 발전 기조를 위해 ‘직원의 근무여건’이 개선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중 인건비가 최우선이라는 것이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과 같은 지원기관은 타 기관보다 지식수준과 업무난이도가 현저히 높다. 사업에 대해 당위성을 설명하고 도움이 필요한 기업 등에 전문가 수준의 정보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 수준의 인건비 확보를 위해선 정부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을 확보, 사업비를 통해 지출돼야 한다. 그러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업에는 대부분 간접비가 크게 붙지 않아 인건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어떤 방식으로든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에 김 원장은 전국 원장회의 당시 과기부 장관에게 이러한 애로사항을 강력하게 건의하기도 했다.

또 충북도에도 새로 만들어지는 R&D 기획본부에 대해 출연금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도 사업비에 대한 간접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를 토대로 재정적 예산확보는 물론 인건비, 보수문제에 대해 정상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전경. /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전경. /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앞으로 충북과기원은 조직의 안정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2년의 임기 동안 확보액을 1000억 원으로 설정, 조직 구성 직원을 100명 내외로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해 R&D 거점기관으로서 자리 잡을 것입니다.

 

1분기 충북과기원은 추경예산을 포함해 835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주요 발굴 사업으로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 사업 ▲소재‧부품‧장비 연계 XR 실증단지 구축 ▲충북콘텐츠기업육성센터 건립이 있다. 모두 1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지난해 대비 약 40% 증가한 실적이다.

김 원장은 디지털 산업이 과학기술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앞으로 충북과기원이 거점기관으로서 충분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 일에 대한 열정, 욕심이 많은 그이기에 할 수 있는 생각이다.

김 원장은 앞으로 역량 있는 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파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우리 지역에 진짜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그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며 “충북과기원이 중요한 센터 역할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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