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 "내년 최저임금 동결해야"
중소기업 절반 "내년 최저임금 동결해야"
  • 이규영
  • 승인 2022.05.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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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절반이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과 중소기업중앙회는 최저임금 수준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이달 실시한 '중소기업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조사'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4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53.2%)하거나 인하(6.3%)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응답은 중소기업의 47%가 여전히 현재 경영상황이 코로나 이전 상황과 비교해 악화됐다고 느끼고 있는 점과 향후 경영·고용여건에 대한 응답이 ‘악화’(36.9%), ‘호전’(12.3%)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더 우세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시 대응방법으로는 대책 없음(모름) 47%, 고용감축(기존인력 감원 9.8%+신규채용 축소 36.8%) 46.6%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재 정상적인 임금 지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29.0%에 달하고 인건비 증가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33.2%로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중소기업이 최저임금 인상 대응에 취약한 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구분적용에 대해서는 53.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합리적인 구분기준은 업종별(66.5%), 직무별(47.2%), 규모별(28.9%), 연령별(11.8%), 지역별(7.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중기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이달 4∼16일 종사자 수 300명 이하인 중소기업 600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자의 53.2%는 회사 경영 상황을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하는 게 적정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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