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기관이 있어야 기업이 온다
지원기관이 있어야 기업이 온다
  • 이규영
  • 승인 2022.04.2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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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바이오 산업은 오송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조성된 오송은 국내외 대학, 기업 연구소, 국내외 전임상 시험기관, One-stop 비즈니스 센터 등 연구기관과 함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 소속된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 신약생산센터 등의 연구지원 시설, 보건환경연구원 등의 행정지원 시설, 신약개발지원센터, 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CORE 인프라가 마련돼 있다.

이에 6대 국책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한국보건산업 진흥원도 입주해 있어 바이오 기술의 연구개발이 보다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품을 수 있는 환경이다.

여기에 국가 바이오메디컬 시설로 인체자원중앙은행, 의과학지식센터, 줄기세포연구센터 등 다양한 지원기관이 있어 그야말로 ‘바이오 클러스터’로서 아주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네트워킹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오송 혁신신약살롱은 매달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연사를 초청하고 도내 소속 기업인과 연구원, 바이오에 관심 있는 자들과 함께 강의를 듣고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진다.

또 최근 조직된 오송바이오헬스협의회도 조만간 기지개를 피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 보다 자유로운 기술교류 및 네트워크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각각의 네트워크는 인적교류를 통해 기업 간의 연결, 특히 지원기관과의 수월한 연결로 이뤄지게끔 한다.

반면 반도체,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를 키우는 오창 테크노폴리스는 어떨까?

충북 오창테크노폴리스의 홍보는 ‘지리적 강점’에서 시작한다. 중부‧경부고속도로와 KTX,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국제공항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이다.

이는 충북 오송에도 적용되는 지리적 특성이다. 그렇다면 또 다른 차별화 강점은 무엇일까.

산업용지의 확보? 대기업의 입주?… 사실 오창은 오송과 달리 지원기관이 무척 부족하다. 

현재 이곳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기업을 지원하는 기관은 충북과학기술혁신원과 충북테크노파크다. 과학혁신 기술에 대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는 있지만 각 기업별로 목표하는 사업이 달라 전방위적인 지원이 어렵다.

이곳의 산업생태계가 활발해지기 위해선 각 사업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지원기관이 절실하다. 지원기관의 설립으로 기업이 도움을 받아 혁신적 기술과 제품이 탄생한다면 이는 곧 또 다른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산업의 장이 넓어지면 자연스럽게 기술 및 사업교류 네트워크도 니즈가 생기고 기업과 기업, 기업과 기관 등 다양한 연결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다.

최근 오창에서도 산단공 미니클러스터 사업운영으로 각 기업계 인사들의 네트워크 구성을 추진한다. 기술개발 등 사업을 위해 진행되는 사안이지만 중요한 것은 ‘기술 전문가들의 네트워크 구성’인 것이다.

이들이 입을 모아 현장에 필요한 지원과 기관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면 오창의 지원 인프라도 현장 맞춤형으로 개선될 것이라 예상한다.

더 많은 기업의 입주와 더 빠른 기술‧제품 개발을 위해선 기업을 도울 수 있는 지원기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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