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만드는 기계가 없다’ ㈜제이에스텍 윤중식 대표
‘못 만드는 기계가 없다’ ㈜제이에스텍 윤중식 대표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2.05.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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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관련 특허만 40여개...기계설비전문업계
윤중식 제이에스텍 대표

㈜제이에스텍은 독보적 기술력으로 매년 수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기계설비전문업체인 제이에스텍은 2007년 8월 창사해 10년째인 2016년 수출액 100만 달러를 돌파하고 지난해 500만 달러, 올해 600만 달러 이상 수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15년간 획득한 특허만 40건에 달하고 현재도 10건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제이에스텍은 제조설비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X하우시스, 삼성SDI, 현대L&C 및 SKC KOLON PI, KCC 등 2차전지는 물론 건축재 및 광학용까지 폭넓은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  

남이 만드는 기계는 만들지 않는다
엔지니어 출신 윤중식 대표는 66세의 나이, 중견기업의 대표지만 여전히 도면과 씨름한다. 1984년 LG화학에 입사하면서 기계를 다룬 윤 대표는 2007년 독립한 후에도 여전히 LG화학을 비롯한 LG 계열사 기계를 연구한다. 그렇다 보니 LG 생산라인 기계는 눈감고도 안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노하우로 지금은 다른 기업 생산라인 기계설비도 척하면 척이다.

그것은 단지 세월의 덕이 아니다. 지금도 그의 집무실 작업 책상엔 여러 기계 설계 도면들이 가득하다. 그는 “가장 잘하는 일이고, 이 일을 하고 있을 때 제일 즐겁다”고 말했다. 

그의 노력이 지금의 제이에스텍을 만든 것이다. 그는 여전히 경영관리보다 기계를 대하는 일을 우선으로 꼽는다. 

제이에스텍은 어떻게 해서 연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기업이 됐을까. 그는 “우리는 아이템이 없다. 우리는 남이 만드는 기계는 만들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보통의 기계설비업체는 주력 아이템이 있다. 2차전지 공정에 필요한 기계를 만든다든지,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기계를 만든다든지 하는 식이다. 제이에스텍은 다르다. 기업이 요구하면 그 요구에 맞춰 어떤 기계도 만들어 낸다.

한번은 식품생산업체에서 죽 만드는 기계 개발 요청이 들어오기도 했으니 제이에스텍의 사업분야는 규정할 수 없다는 게 맞는 말이다.

제이에스텍을 찾는 기업의 목적은 하나다. 생산 라인의 일부 변경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거나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서 찾아온다. 예를 들어 LG에너지솔루션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용 2차전지 생산공정에 변화를 주어 시간을 10%만 줄인다면 생산량은 늘어나고 생산원가는 줄어들게 된다. 제이에스텍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처럼 제이에스텍의 업무방식은 기업의 요청에 따라 새로운 기계를 연구개발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십여개의 특허를 보유한 기술집약적인 기업이 됐다.  

제이에스텍 전경
제이에스텍 전경

2차전지 관련 주력, 미국 진출 앞둬
기계설비분야에서 독보적 위치에 오른 제이에스텍은 2019년에는 중국 남경에 해외법인을 설립했고, 이듬해인 2020년에는 폴란드에도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는 미국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 법인은 2차전지 세계 최대생산능력을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현지 공장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설비 공급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했다. 

미국 진출 또한 자동차 최대 격전지인 북미로 2차전지 생산공장들이 모여들며 ㈜제이에스텍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드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것이 지속적으로 회사가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기업과 구성원은 함께 성장해간다. 성장의 결과물을 함께 나누고, 그런 기대가 있을 때 더 좋은 기회가 만들어진다”고 경영철학을 밝혔다. 

외적으로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모토를 세운 제이에스텍은 내적으로는 화합과 존중을, 외적으론 고객과 Join & Solution을 중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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