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김영환, 충북SOC 예산삭감 '공방'
노영민·김영환, 충북SOC 예산삭감 '공방'
  • 뉴시스
  • 승인 2022.05.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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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도의회 앞에서 SOC삭감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도의회 앞에서 SOC삭감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에 충북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삭감된 것과 관련해 충북지사 여야 후보가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30일 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도권과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충북과 농민 분야 예산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노영민 충북지사 후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무엇보다 충북과 농민에 대한 윤 정부의 홀대와 무시가 상징적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지출구조 조정이란 미명 하에 우리 사회와 경제의 가장 약한 고리인 비수도권과 농어민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충청권의 균형발전 예산은 무려 1047억원 정도가 삭감됐다고 사업과 금액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충청제1내륙고속화도로 125억원, 청주~영동 연결도로 109억원, 북일~남일 국도대체우회도로 108억원, 세종~안성고속도로 228억8000만원, 평택~오송 2복선화 476억원 등이다.

오창에 들어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예산 삭감도 비판했다. 그는 "당선인 신분으로 충북을 찾은 윤 대통령은 김영환 후보와 함께 '방사광가속기에 대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보름 만에 예산 205억원을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노 후보는 "방사광가속기는 충북이 첨단과학기술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정부는 충북 도약을 위한 날개 하나를 너무도 쉽게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균형발전 상징이자 도농복합도시인 충북 도정을 책임지기 위해 출마한 후보로서 윤 정부의 첫 추경안 예산편성 기조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단순히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향후 정부의 예산편성 기조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노영민 충북지사 후보, 송재봉 청주시장 후보, 광역·기초의원 후보 등이 참석해 한목소리를 냈다.

김영환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 사진=뉴시스.
김영환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 사진=뉴시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팩트가 잘못됐다"며 "문제를 제기한 노 후보 등이 원외에 있어 이 사안을 구체적으로 몰라서 온 오해"라고 꼬집었다.

그는 "올해 예산에 편성됐지만 아직 공정에 이르지 않아 돈을 투입할 상황이 아니어서 불용 처리되는 예산이 7조원 정도"라며 "이것을 여야 합의로 코로나19 예산에 쓴 것인데 마치 윤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예산을 포기한 것으로 이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 후보는 충북·세종 등 관련 예산 1047억원이 삭감됐다고 주장했는데 실제 충북 삭감액은 342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며 "방사광가속기를 포함해도 598억원"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팩트 체크가 기본적으로 안 돼 있는 그런 주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추경은 여야가 합의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삭감된 SOC 예산은 지난번 문재인 정부가 잘못 편성해서 올해 불용 처리될 예산을 국회 심사에서 여야가 분명히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삭감된 충청내륙고속화도로 등의 사업비는 내년 본예산에 반영하겠다고 여야가 합의한 만큼 (사업 추진 등에)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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