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청주시장 당선인 "옛 시청 본관 철거할 것"
이범석 청주시장 당선인 "옛 시청 본관 철거할 것"
  • 이규영
  • 승인 2022.06.0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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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청주시장 당선자가 8일 시청 기자실에서 신청사와 관련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 뉴시스
이범석 청주시장 당선자가 8일 시청 기자실에서 신청사와 관련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 뉴시스

 

이범석 청주시장 당선자가 신청사 건립 과정에서 존치 결정된 본관을 철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8일 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현재 설계된 신청사는 전체적 공간 배치나 시설 이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진단한 뒤 "설계 변경이 현 부지에서 이뤄진다면 기존 청사 본관은 철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선 6기 시장 권한대행 시절 본관 철거로 결정했으나 민선 7기에서 존치로 바뀌었다"며 "문화재청과 협의해 본관을 철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부지 이전에 대한 의견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으나 반드시 부지를 이전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이른 시간 안에 최적의 대안을 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이 본관 철거 방침을 밝힘에 따라 신청사 건립 계획은 적지 않은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에 소재한 시청 본관은 1965년 3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뒤 1983년 4층으로 증축됐다.

시는 2018년 11월 시청사건립특별위원회를 열어 청사 본관(증축 이전 3층) 존치 결정을 내렸다.

당시 문화재청은 ▲비대칭 구조 ▲1층 외부에서 사무실 바로 진입 ▲1층 로비 곡선 나선형 ▲외부 난간 등을 이유로 등록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견해를 냈다.

청주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재적 가치 부재를 이유로 본관 철거를 집행부에 재차 요구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새 신청사는 기존 본관 존치를 토대로 설계됐다"면서도 "당선자 취임 후 세부적 논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주시 신청사는 상당구 북문로 기존 청사와 청주병원 일대 2만8459㎡ 터에 전체면적 4만6456㎡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올해 초 착공해 2025년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청주병원 이전 문제와 행안부 타당성 재조사 과정이 길어지며 첫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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