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폭우 악몽' 청주 지웰홈스 주민들, 이번에는…
5년 전 '폭우 악몽' 청주 지웰홈스 주민들, 이번에는…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22.08.1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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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30~50㎜ 폭우, 아파트 지하주차장 다시 침수
물 퍼내고, 배수로 정리…솔밭초·중 운동장 개방
10일 오후 8시께 충북 청주시 복대동 지웰홈스 아파트 주민들
10일 오후 8시께 충북 청주시 복대동 지웰홈스 아파트 주민들

10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북 청주지역에 시간당 30~5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아파트 주민들이 직접 뛰어들어 양동이로 물을 퍼내고, 배수로를 정비해 피해를 막았고 인근 학교는 차량을 이동 주차하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11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1분 청주시 흥덕구 지웰홈스 아파트 지하 주차장 앞에 빗물이 사람 허리까지 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아파트는 2017년 여름 집중호우로 인근 석남천이 넘치면서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기는 등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곳이다.

퇴근길 물바다를 마주한 주민들은 지하 주차장으로 흘러드는 빗물을 바가지, 세숫대야로 퍼내고 막힌 배수로 주변에 모래주머니를 맨손으로 쌓았다.

주민들은 2017년 7월16일 청주에 시간당 90㎜의 물 폭탄이 떨어질 당시 악몽을 떠올리며 너나 할 것 없이 피해를 막아야겠다는 일념으로 기지를 발휘했다.

당시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겨 차량 수십여대가 침수됐고, 변전실이 피해를 입어 전기 공급이 끊겼다. 수도 공급도 중단돼 나흘 이상 주민들이 고통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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