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없는 도청' 가능할까?
'차없는 도청' 가능할까?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2.08.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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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공무원노조 반발, 무기한 반대 운동 선언
19일 공무원노조가 충북도의 '차없는 도청' 시행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어 놓았다. 사진=뉴시스.
19일 공무원노조가 충북도의 '차없는 도청' 시행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어 놓았다. 사진=뉴시스.

 

충북도가 청사 주차장 일부를 도민들의 문화·휴식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 없는 도청' 자율시행을 시작했지만 직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충북도공무원노조는 19일 도청 주변에 18개 반대 현수막을 걸고, 저지운동에 돌입했다.

현수막에는 '사무관 이상 차 끌고 오지 말라는 권유, 어느 부분이 자율?', '직원 의견 무시하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김영환 도지사는 각성하라', '김영환표 개혁에 반대하면, 반개혁? 갈라치기 중단하라' 등 김영환 지사의 정책을 반대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노조는 지난 16~18일 본청 직원 등을 대상으로 행정시스템에서 설문조사를 했다. 결과는 응답자 749명 중 80% 가량이 반대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는 지난 3일에도 문화·휴식 공간 조성 구상에 대해 "도청사 주차장이 주민과 직원이 의구심을 갖는 문화·휴식·체험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면 또 하나의 불필요한 행정력과 예산 낭비의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노조는 오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차 없는 도청' 자율시행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는 직원들의 주차장 이용 제한을 강제가 아닌 자율에 맡겼다. 관리자급 직원은 솔선수범해 대중교통과 셔틀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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