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충북 4년제 대학생 5000명 '자퇴'
매년 충북 4년제 대학생 5000명 '자퇴'
  • 민유정 기자
  • 승인 2022.09.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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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학, 국립대 대비 중도탈락 비율 높아
충북 지역 4년제 대학생 중 학력을 포기하고 나오는 이들이 한해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충북 지역 4년제 대학생 중 학력을 포기하고 나오는 이들이 한해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충북 지역 4년제 대학생 중 학력을 포기하고 나오는 이들이 한해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학정보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4년제 대학 12곳에서 중도탈락한 학생은 총 5110명이다.

최근 3년간 중도탈락한 학생 수를 보면 ▲2020년 4997명 ▲2019년 5015명으로 매년 5000명 안팎의 학생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도탈락 사유로는 자퇴·미복학·학사경고·유급제적 등이 있는데, 거점국립대의 충북대학교의 경우 자퇴, 미복학으로 인한 중도탈락 비율이 타 사립대학 보다 높았다.

지난해 충북대 중도탈락 학생 679명(전체 재적학생의 3.8%) 중 자퇴한 학생은 505명으로 탈락자의 74%에 해당됐다.

업계에서는 거점국립대학교 내 중도탈락을 학생들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보고 있다.

중도탈락은 '반수'를 위한 수단이며, 이를 통해 수도권 대학 진학을 꾀한다는 시각이다.

청주교육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의 전체 재적학생 대비 중도탈락 학생 비율은 각각 2.3%(28명), 2.1%(57)에 그쳤다. 다만 자퇴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부 사립대학의 경우 국립대학 대비 중도탈락 학생 비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중원대학교는 재적학생의 13.4%인 699명이, 유원대학교는 9.5%인 465명이 이탈했다.

극동대학교는 전체 재적학생의 6.7%인 323명, 청주대학교는 6.7%인 681명, 서원대학교는 5.9%인 516명, 세명대학교는 6.2%인 626명이 빠져나갔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을 해 온 학생들이 남는 시간을 반수 형식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중도 탈락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수도권 대학 집중화의 한 모습으로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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