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열린 한·몽 의료협력 교류회..충북과 건재한 신뢰관계 확인
3년만에 열린 한·몽 의료협력 교류회..충북과 건재한 신뢰관계 확인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2.11.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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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울란바토르 컨벤션서 열려.. 몽골 정부·의료 관계자 100여명 참석
지난 2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한몽의료협력네트워크교류회가 열렸다. 사진=오옥균.
지난 2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한몽의료협력네트워크교류회가 열렸다. 사진=오옥균.

 

지난 11월 2일 몽골 울란바토르 한 컨벤션홀에서 '한·몽 의료협력 네트워크 교류회'가 열렸다. 한·몽 의료협력 네트워크 교류회'는 몽골 정부·의료계와 충북 의료계의 돈독한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은 자리다.

영하 18도의 추운 날씨에도 몽골 정부·의료관계자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고, 충북 의료기관의 우수성과 의료계 변화에 대한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린 네트워크 교류회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의료관광이란 이름으로 익숙한 외국인환자유치는 국내 의료계는 물론 정부가 지난 10여년간 공을 들여온 사업이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사업의 확장을 통해 경제적 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의 선진 의료환경을 세계에 알리고, 나아가 인류애를 실천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충북은 2015년 충북도가 외국인환자유치업체 유비크(대표 장예솔)의 도움을 받아 울란바토르에 충북의료 홍보관을 설치하며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했다. 이후 관심을 가지는 도내 병원들이 참여하고, 의사연수 · 몽골관계자 팸투어 등을 통해 몽골정부와 의료계로부터 신뢰를 얻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다수의 몽골 의사들이 충북대병원과 하나병원에서 연수를 받았고, 다수의 몽골 환자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이 아닌 충북을 찾았다.

충북대병원(사진 왼쪽)과 하나병원 참석자가 충북의료계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있다.
충북대병원(사진 왼쪽)과 하나병원 참석자가 충북의료계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있다.

 

시선 끈 충북대병원·하나병원

다른 국가는 물론 국내에서도 여러 지자체들이 몽골에서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충북 의료계가 쌓아 놓은 신뢰관계는 단연 돋보인다.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이번 '한·몽 의료협력 네트워크 교류회'였다.

3년 만에 진행된 네트워크 교류회에 충북 의료기관은 충북대병원과 하나병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3년 전보다 진일보한 의료시스템과 의료진을 소개하며, 충북 의료계의 경쟁력과 우수성을 몽골에 알렸다.

박대열 충북대병원 국제교류센터 담당자는 700억원을 들여 2023년 완공되는 첨단암병원(의생명지료연구동)을 비롯해 달라진 치료환경을 소개했다. 박 담당자는 “암 진단에 최적화된 핵의학과 신규 장비인 `PET-CT', `SPECT-CT'를 운영하고 있고, 첨단암병원이 2023년 완공되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북대병원은 이밖에도 최첨단 수술장비인 다빈치 로봇수술기를 비롯해 두개골을 절단하지 않고도 뇌종양 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감마나이프 아이콘', 환자의 몸 밖에서 방사선을 일으켜 몸 안의 종양을 치료하는 체외 방사선치료 분야 최신 장비인 'Versa HD' 등을 소개했다.

충북 병원 가운데 가장 많은 몽골 환자를 유치한 하나병원은 병원 신·개축으로 달라진 외관과 업그레이드 된 편의시설, 최신장비 등을 소개했다. 특히 도내 병원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고 오랜 기관 몽골과 교류한 병원답게 높은 인지도로 눈길을 끌었다.

손태장 하나병원 부장은 하나병원과 몽골의 특별한 관계를 환기시켰다. 하나병원은 충북에서 유일하게 주한 몽골대사관 지정 검진기관으로 선정됐고, 보건복지부 선정 3회 연속 '외국인환자가 많이 찾는 한국 의료기관'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한몽 교류를 통해 몽골 10여개 국·공립병원과 민간병원인 노문병원과 MOU를 체결하고, 병원 차원의 별도의 교류도 진행하고 있다.

손 부장은 “올해 10층 규모의 심·뇌혈관센터를 완공했고,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했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의료진을 확충하는 등 의료서비스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하며 “올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행한 '뇌졸중' 치료 관련 평가에서 모든 항목 100점 만점을 받은 유일한 병원이고, 대한뇌졸중학회로부터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로 선정됐으며,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승격되는 등 그간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의료방문단이 지난 1일 국립군인병원에 방문해 애로사항을 전해듣고 있다. 사진=오옥균 기자.
충북의료방문단이 지난 1일 국립군인병원에 방문해 애로사항을 전해듣고 있다. 사진=오옥균 기자.

 

하나병원은 특히 심혈관 시술 및 조영술 1만 5000건 돌파, 심장초음파 3만 2000건 진행 등 풍부한 경험을 내세워 몽골인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혈관질환에 맞춤형 병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몽 의료협력 네트워크 교류회 참석자들은 테이블마다 배정된 통역을 통해 충북 의료계에 대해 질문하고, 몽골과 협업과 의료적 지원 등의 의견을 나눴다.

4일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한 충북의료방문단은 노문병원과 국립군인병원 등 현지 병원들을 방문해 몽골 의료환경을 살피고, 의사연수와 환자송출 등 교류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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