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충북지역에서 수험생 수송 요청 등의 신고가 잇따랐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수험생 입실이 완료된 이후인 이날 오전 9시 기준 접수된 관련 신고는 총 1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능일의 14건보다 28%가량 감소한 수치다.
이날 오전 7시46분께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한 학부모로부터 수험생이 도시락을 놓고 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험생의 집을 찾아 도시락을 들고 16㎞ 떨어진 시험장까지 전달했다.
같은 날 오전 7시31분께는 증평군에서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학부모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험생을 25㎞ 떨어진 시험장까지 이송했다.
이날 경찰은 시계를 집에 두고 온 수험생을 위해 자신의 시계를 빌려주고, 신분증을 두고 온 수험생들에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충북경찰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시험장 주변 2㎞ 이내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특별 교통 관리 중이다.
경찰관 193명, 자원봉사자 172명, 순찰차 등 장비 166대를 시험장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 수능은 도내 4개 지구, 38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1만2630명이 응시했다. 지난해 응시인원(1만2592명)보다 38명(0.3%) 늘었다.
오전 8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7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오전 11시 기준 충북소방본부에 접수된 수능 관련 신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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