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대표의 일성 “문화로 파란을 일으키겠다”
일하는 대표의 일성 “문화로 파란을 일으키겠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3.01.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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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근무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수장으로 돌아온 변광섭 대표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하 청주문화재단)이 단일행사로는 올해 가장 큰 사업인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의 구체적 운영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 7월 예술감독을 위촉하고 본격적인 밑그림을 그린지 5개월 만이다.  오는 9월 1일부터 45일간 청주문화제조창 중심으로 열리는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라는 주제로 다양한 공예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로 13번째를 맞는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발표 시점과 방식, 운영계획 등에서 예전과 다른 힘이 느껴진다. 65억원이 들어가는 최대 행사라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문화도시 청주를 대표는 행사로 청주 문화의 구심점이라는 점에서 공예비엔날레의 성공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이런 이유로 이번 공예비엔날레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 중심에는 누구보다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잘 아는 변광섭 청주문화재단 대표가 있다.  

효율적 조직개편 예고
“청주는 1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생명의 모항입니다. 그 유구한 역사문화와 자연예술이 만나고 지역과 세계가 만나 더 큰 청주를 만들 수 있도록, 문화로 ‘파란’을 일으키겠습니다”
지난해 11월 1일 2대 청주문화재단 대표에 취임한 변광섭 대표의 일성이다. 변 대표는 청주문화재단에서 비엔날레부장, 기획부장, 문화산업부장 등으로 17년간 활동한 청주문화재단 산증인이자, 현장에서 활동한 청주문화콘텐츠 전문가다. 
잠시 대학교수로 강단에 서며 재단을 떠나 있기도 했지만, 옛 연초제조창이 청주문화의 메카 문화제조창으로 재탄생한 것부터 직지축제·젓가락페스티벌·청주읍성대잔치·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등 청주를 대표하는 축제는 물론 청주문화재단發 다양한 문화콘텐츠까지 변 대표 노력의 결과가 묻어있지 않은 게 없다.
17년 만에 수장으로 돌아온 변 대표는 누구보다 의욕적이다. 예전과 달리 커진 조직과 늘어난 업무를 효율적으로 해내기 위한 조직개편은 물론 청주 문화자산을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재생산하고, 이를 산업으로 확장시켜 실질적 경제효과로 이어지게 하는 일도 놓치지 말아야 할 일이다.  
세종경제뉴스와 인터뷰에서 변 대표는 “어떤 행사나 축제는 지속적이지 못하고, 일시적이었다. 확장성을 얻지 못하고, 행사 자체로 끝나는 경우도 상당수 있었다”고 속 쓰린 평가를 했다. 자신도 그 일원이었기에 책임에서 자유롭진 않지만, 냉정한 평가 후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변 대표의 생각이다. 당시와 달리 지금은 자신의 철학을 어느 정도 반영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운영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변 대표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문화산업과 문화예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현재 조직 형태는 이와 관련한 방대한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 적합하지 않아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두 기둥을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변광섭 대표가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2대 대표로 취임했다. / 사진=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지난해 11월 변광섭 대표가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2대 대표로 취임했다. / 사진=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가장 청주적인 것이 세계적
변 대표의 구상은 한마디로 ‘C컬처’다. K컬처와 같은 맥락이다. 
세계는 현재 K컬처의 영향력 속에서 살고 있다. K컬처에 세계인들이 열광하며, 한국의 문화콘텐츠는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섰다. 
2000년을 전후해 ‘한류’란 신조어가 나타났다. 그 무렵 우리는 세계인이 주목할 콘텐츠 개발에 고심했고, 당시 결론처럼 쓰였던 문구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었다. 
C컬처는 청주형 콘텐츠를 말한다. 1500년 청주의 역사 속에서 피어난 다양한 문화유산을 청주만의 콘텐츠로 만드는 것이다. 청주만의 독창적인, 가장 청주다운 문화콘텐츠를 전국민이 소비·향유하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날을 그리는 것이다. 
변 대표는 ‘문화도시’ ‘공예도시’라는 선언만으로는 인정받지 못한다고 말한다. 공예도시로 예를 들자면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청주의 공예문화를 알리고, 세계인이 이를 즐기고 느끼기 위해 청주를 방문하고, 체류하는 지속적인 행위가 이뤄질 때 비로소 공예도시로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청주문화재단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변 대표는 말한다. 
그는 취임사에서 “재단의 변화와 혁신을 공유하고 청주형 콘텐츠 C-컬쳐를 발굴해 문화산업과 문화예술 발전의 원동력이자 꿀잼도시를 만드는 에너지원이 될 수 있도록 재단 구성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는 말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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