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오류 때문에'…충주 중학교 신입생 301명 배정 번복
'전산 오류 때문에'…충주 중학교 신입생 301명 배정 번복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23.01.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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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충북 충주교육지원청 배승희 교육장이 중학교 신입생 배정 과정에서 드러난 전산 오류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2023.1.9.
9일 충북 충주교육지원청 배승희 교육장이 중학교 신입생 배정 과정에서 드러난 전산 오류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충주지역 중학교 신입생 배정 과정에서 전산오류로 일부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와 다른 학교로 배정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충주시교육지원청은 전체 학생의 20% 수준인 301명에 대한 재추첨을 실시할 예정이나, 고입 내신제 등 중학교 선택 문제가 중요해진 탓에 재배정 결과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충주교육지원청은 배승희 교육장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했다.

배 교육장은 "추첨관리위원회 검토 결과 지난 6일 중학교 입학 추첨에서 2단계(근거리 배정) 추첨이 '학교~거주지 간 거리'가 아닌 '일반 랜덤 방식'으로 진행된 오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컴퓨터 추첨 대행업체의 코드 입력 오류로 근거리 순이 아닌 무작위 랜덤 배정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3지망 희망학교에 대한 컴퓨터 랜덤 추첨으로 진행된 1단계 추첨에는 오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배 교육장은 "올해 처음 시행하는 근거리 배정 시스템 오류로 학생과 학부모들께 혼란과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에 따라 충주교육지원청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2단계 배정' 인원에 대한 재추첨을 진행하고, 신입생 예비소집일을 11일 오후 1시로 연기했다.

재추첨 결과는 10일 오후 1시 충주교육지원청 홈페이지와 학생 개인 문자메시지 등으로 발송된다.

이번 재추첨 대상은 올해 중학교 입학 전체 신입생 1532명(남778명, 여 754명)의 20% 정도인 301명이다.

이 가운데 3분의 1인 100여명이 앞선 추첨결과와 다른 학교에 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선호하던 학교가 바뀌게 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주교육지원청은 통학 불편을 줄이기 위해 기존 1~6지망 희망순위 배정 시스템에서 올해부터 1단계 1~3지망 희망 순위 배정과 2단계 근거리 배정 시스템으로 변경했다.

앞서 이 방식으로 추첨한 결과 1지망 학교 배정 학생은 82.96%였고, 2지망 10.18%, 3지망 3.33% 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나머지 3.52%는 근거리 배정으로 제3의 학교로 배정됐다.

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결과를 지난 6일 발표했으나, 배정 결과에 대한 학부모 항의가 잇따르자 시스템 소스 코드 점검 등을 통해 오류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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