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같은 삶을 추구하는 ‘가족친화기업’- (주) 골드레벤
황금 같은 삶을 추구하는 ‘가족친화기업’- (주) 골드레벤
  • 김승환 기자
  • 승인 2016.07.21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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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이 회사를 주목하라 - ㈜골드레벤

[세종경제뉴스 김승환기자] “‘레벤(leben)’은 독일어로 ‘삶’이란 뜻이에요. 골드레벤은 말 그대로 황금 같은 삶을 만들고자 차린 기업이에요. 물론 제가 아닌 직원들을 위한 황금의 삶이죠”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 위치한 화장품 원료회사 ‘골드레벤’ 이현기(43) 대표는 자신의 회사를 이같이 소개했다.

▲골드레벤 연구실 전경 / 김승환기자

설립 6년차… 작지만 ‘강한 회사’

 골드레벤은 양질의 화장품 원료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1년 2월 문을 열었다.

 사업 초창기개갑인삼씨 추출물을 이용한 화장품 원료를 개발해 업계 얼굴을 알렸다.

 이후 바이오 홍삼 및 인삼과 인삼부산물을 이용한 화장품 원료 등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함으로써 벤처기업 반열에 올랐다. 

▲연구실에 정돈돼있는 화장품 원료들 / 김승환기자

 또한 ▲증숙발아인삼씨 추출물을 이용한 원료 ▲식충식물 추출물을 이용한 각질제거 화장품 ▲효모를 이용한 벌꿀 발효물의 각질제거 및 주름개선 화장료 개발 등 꾸준한 노력으로 2016년 ‘수출유망 중소기업’에 선정됐다.

 올해로 설립 6년차를 맞이한 신생기업이지만 사업의 결과로만 놓고 따졌을 때 여느 기업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말 그대로 ‘작은 고추가 맵다’란 것을 제대로 입증한 회사다.

사업보단 사람… 적극적인 복리후생

 골드레벤의 진가는 기업의 경영 철학에서 엿보인다. 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보통의 기업과는 달리 ‘근로자에게 최고의 근로환경을’이란 마인드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사업이 아닌 사람에 초점을 맞춘 가족친화기업이다.

 이 대표는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사업이란 특별한 사람이 평범한 사람과 함께 일을 하는 것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 특별한 직원과 함께 일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어 "기업의 업적을 판단하는 기준은 수치로 나타나는 결과물이 아닌 직원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느냐를 봐야한다”며 자신만의 경영 철학을 밝혔다.

 이렇다보니 직원 대우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동급 최강‘ 수준이다.

 우선 직원이 원하는 휴가 날짜에 회사는 절대로 제약을 걸지 않는다. 특정한 사유가 있어 추가 휴일이 필요할 때도 이를 마다하지 않는다.

 출·퇴근 시간은 더할 나위없다.

 출근 시간은 오전 9시부터 9시 30분 사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오후 6시가 되면 퇴근을 적극 권유한다.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을 적극시행하는 골드레벤은 지난 2015년 2월 '여성친화 일촌기업' 타이틀을 획득했다. 골드레벤 사무실 내 있는 여성친화 일촌기업 선정패/ 김승환기자

 또한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등을 적극 시행하는 등 여성 직원에 대한 복리후생에도 만전을 기해 지난 2015년 2월에는 ‘여성친화 일촌기업’ 타이틀을 획득했다.

 웬만한 중소기업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다.

 이 대표는 “장기간 근로한 여직원이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책상을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적어도 그 여직원과 협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며 “우수한 인재를 잃는 것만큼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산학협력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

 골드레벤은 창립 초기부터 지역 대학들 및 지자체들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1년 충북대학교와의 산학협력체결을 시작으로 청주대학교, 충주대학교 등 충북 도내 대학과 맞춤형인턴제 운영활성화를 위한 일자리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2014년엔 청주대학교와 글로벌 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 해외시장진출 업무협력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에 기여하기도 했다.

지식재산권 확보 및 산학공동기술을 통한 제품 개발

골드레벤 직원이 작업대에서 미생물 검출 작업을 하고 있다 / 김승환기자

 2013년 인삼씨 오일을 주원료로 하는 건강보조 식품을 첫 등록한 골드레벤은 2014년 ▲하고초를 포함하는 천연복합방부제 조성물 ▲화장품 원료물질의 제조방법 및 이를 포함하는 화장품 조성물 ▲식충식물로부터 분리한 신규한 미생물 및 그로부터 생선된 단백질분해요소를 특허 출원했다.

 이외에도 Goldleben, Floraplacenta, Maruzyme, Redclover 등 다양한 상표를 등록해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2012년 서원대학교와 식충식물을 이용한 화장품 원료 기술 개발을 통해 화장품 원료를 등록을 하기도 했으며 현재 충북대학교와 공동으로 효모를 이용한 벌꿀 발효물의 각질제거 및 주름개선 화장료를 개발 중이다.

“기업 운영, 늘 실패의 과정에서 찾을 것”

▲ 골드레벤 이현기 대표 / 김승환기자

충북 충주 출신의 이현기 대표는 2005년 ㈜한스코리아에 입사해 원료장으로 근무했다.

 5년여를 근무한 그는 ‘인간 중심의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보자’라는 평소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500만 원의 자본금으로 창업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왕 준비하는 거, 사원이 사장한테 직언할 수 있는 새로운 구조를 갖춘 회사를 만들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 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이 대표는 그의 경영철학을 ‘신발끈 묶는 일’로 비유했다.

 그는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로 신발끈을 묶고자 했는데 29번째까지 실패한 뒤 30번째에 성공했다면 그 교훈은 30번째의 성공이 아닌 29번째의 실패에서 찾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에서 얻을 수 있는 건 성취감과 희열이지만 결과를 만들어준 실패에 더 의미를 두어야 한다”며 “골드레벤은 앞으로도 기업 경영과 관련된 사안을 실패의 과정에서 찾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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