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고령 가구 증가...중소형 아파트가 상승
1∼2인 고령 가구 증가...중소형 아파트가 상승
  • 정준규 기자
  • 승인 2016.08.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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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 발표...이사 시 주거 면적 다운사이징, 중소형 주택 선호도 증가

[세종경제뉴스 정준규기자]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은 “근로자가 본격적으로 은퇴를 시작하는 55세 이상의 1∼2인 가구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중소형 주택 중심으로 주택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고 밝혔다.

전체 가구수 중 1∼2인 가구 비중은 2000년 34.7%에서 2016년 54.7%로 증가했다. 특히, 2008년을 기점으로 전체 가구 중 1∼2인 가구(45.7%)가 3∼4인 가구 비중(45.5%)을 넘어섰고, 2012년에는 50.5%로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섰다.

흥미로운 결과도 발표됐다. 1∼2인 가구 중에서 중소형 주택에 거주하는 비중은 34세 이하 9.6%, 35∼54세 18.6%, 55세 이상 49.9%인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 일수록 중소형 주택 거주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의 2014∼2015년 자료를 기준으로 1∼2인 가구주 연령대별 이사 전후 전용면적을 추적 조사한 결과, 가구 확장 연령대인 35∼54세에서는 이사 이후 주거면적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55∼64세에서는 이사후 76.4㎡에서 74.6㎡로, 65세 이상에서는 80.8㎡에서 77.2㎡로 전용면적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 1∼2인 가구에서 이사후 가구 주거면적이 줄어드는 다운사이징 현상이 확인됐다.

55세를 기점으로 근로자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자녀의 결혼 등에 따른 분가로 인해 가구의 주거면적이 감소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아파트 매매가도 중소형 아파트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최근 4년 아파트 매매가 통계에 따르면 소형(전용면적 60㎡이하)이 10.4% 상승, 중소형(60-85㎡)은 5.8% 상승한 반면, 중대형(85-135㎡)은 약 1% 하락, 대형(135㎡초과)은 7.1% 하락해 규모별 가격변동에 큰 차이를 보였다.

주택수요 변화에 따라 주택공급도 최근 들어 중소형 위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85㎡ 이상 공급이 2011년 18.5%에서 2016년 6월 12.8%로 감소한 반면, 60-85㎡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면서, 85㎡ 이하 면적의 주택공급이 2011년 81.5%에서 2016년 6월 87.2%로 5.7%p 증가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베이비부머가 고령인구로 진입되는 2018년이후 1∼2인 가구 증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년층의 중소형 주택 거주 및 투자자산으로서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소형 주택 및 준주택의 안정적 공급 과 주거 관리를 위한 임대관리업 성장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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