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안전성 논란'… 6월부터 무료 접종
자궁경부암 백신 '안전성 논란'… 6월부터 무료 접종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04.1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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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제뉴스 이주현기자] 일본에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이 오는 6월부터 무료 접종된다. 

 다만 자궁경부암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 백신 2종의 단가는 차등을 두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시판이 허가된 '가다실(한국MSD)'과 '서바릭스(GSK)'의 조달단가를 개별 산정해 이달 중 백신조달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6월 시행하게 될 자궁경부암 NIP사업에 두 백신을 모두 도입할 예정"이라면서도 "백신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효능에 차이가 있어 백신별로 조달단가를 산정키로 했다"고 전했다. 

 NIP사업 백신의 조달단가는 도입 목적과 함께 감염병 예방 효능, 안전성, 접종 편의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뒤 각 백신이 동일하다고 인정되면 같은 가격으로, 차이가 있으면 다른 가격으로 결정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한국MSD사의 가다실이 GSK사의 서바릭스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판단해 더 높은 가격을 매기기로 했다. 

 가다실은 자궁경부암 뿐 아니라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생식기사마귀·외음부암·항문암 등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가다실이 자궁경부암 예방 효능 외에 무관한 효능을 반영해 가격 차이를 두기로 결정한 것"이라면서도 "실제 조달단가 결정에 있어 두 백신간 가격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중 두 백신 제조사 측과 가격 협의를 마치고 백신 조달을 조달청에 요청할 계획이다. 

 그간 두 백신 제조사는 백신 가격책정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한국MSD사는 서바릭스에 비해 가다실의 가격을 높게 받아야겠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GSK사는 NIP사업인 만큼 자궁경부암 예방 효능만을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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