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가정도 놓칠 수 없는 '워킹맘'
일도 가정도 놓칠 수 없는 '워킹맘'
  • 김승환 기자
  • 승인 2016.04.13 0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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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직장 홍보대장>①충북지방기업진흥원 윤은자 마케팅 지원부장
16년 경력… "기억에 남는 사람 되고파"

[세종경제뉴스 김승환기자] 여성의 사회 활동이 늘고 있지만, 시선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육아는 여성이 책임져야 한다는 선입견이 워킹맘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 일도, 가정도 포기할 수 없는 이 시대 워킹맘들의 고충일 게다.

▲윤은자 마케팅 지원부장 / 김승환 기자

 12일 충북지방기업진흥원에서 만난 윤은자(47) 마케팅지원부장 역시 워킹맘이다.

 지난 2001년부터 일해 온 윤 부장은 '엄마'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일하느라 아들(14)의 자라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아들이 좀 더 어릴 때, 운동회나 학예회 등 학교 행사에 거의 참석하지 못했다"며 "한창 사랑받아야 할 시기인데, 일을 하느라 아이에게 사랑을 못 준 것 같아 자책감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민하던 윤 부장은 남편(49)에게 도움을 청했다. 남편은 다정했다. 짜증은커녕 오히려 "그렇게까지 생각하게 만들어 미안하다"고 사과했단다.

 큰 문제를 해결한 윤 부장은 마음 편히 일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이는 실적으로 증명됐다.

 먼저 그는 지난 2014년 7월 서원대학교와 함께 슈퍼푸드 기반의 기능성 바이오 제품 개발 등을 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지역 전통산업 육성사업 참여기관 연구책임자로도 참여했다. 이 기간 도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외 전시회, 국내 전시회, 홍보관 운영, 해외 수출마케팅 등을 지원해 관련 제품임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충북 도민 홍보대사, 언론과 연계한 도내 중소기업체 마케팅 홍보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둬 직장 내에서는 '슈퍼우먼'으로 통한다.

 성과보다도 그를 빛나게 하는 건 바로 '인성'이다. 타고난 부드러움과 밝은 미소로 기업인들을 대하고, 사소한 문제까지도 제 일인 양 해결해주니 그의 옆에는 항상 사람이 붐빈다.

 윤 부장은 "모든 일에 진정성이라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불가근불가원이라는 말은 내 인생에 없는 말. 진정성을 갖고 일에 임한다면 안 될 것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주에서 나고 자랐으며, 1994년 충북대학교대학원(화학과)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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