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전 '기사회생'

한·미·일 연합’과 도시바 메모리 매각에 대한 양해각서(MOU) 체결

2017-09-14     박상철 기자

지난 7월 도시바 메모리 매각 중단 가처분 소송 2차 심리에서 매각 중단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으면서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전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13일 이사회를 연 도시바는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한·미·일 연합’과 도시바 메모리 매각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상을 진행키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이날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매각 계약 파트너가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단계까지 진행되지는 못했지만 반도체 업계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미국 웨스턴디지털(WD)에 밀리던 한·미·일 연합이 다시 우선권을 쥔 것 보고 있다.

이번 MOU에서는 한미일 연합 측은 도시바에 2조 엔(약 20조9000억 원)의 인수 비용 외에 추가로 연구개발비 4000억 엔(약 4조1000억 원)을 제공하는 내용의 최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OU 체결 소식에 SK하이닉스 주가는 13일 장중 역대 최고가인 7만7400원까지 올랐다가 전일 대비 1.34% 오른 7만5700원으로 마감했다.